‘네 마녀 심술’에 외국인 화들짝
‘네 마녀 심술’에 외국인 화들짝
  • 조정현 기자
  • 승인 2011.03.1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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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물 폭탄 1조 주식시장 휘청

지난 10일 국내증시는 결국 네 마녀의 심술을 극복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됐다.

올해 처음으로 맞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인 10일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등 4종류의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로 증시는 시작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19.89포인트(0.99%) 내린 1981.58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1980선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특히 네마녀의 날에 날아든 금통위의 금리인상 소식은 가뜩이나 하락을 예상하던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금리인상은 예상됐던 시나리오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금리인상 발표후 외국인이 선·현물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1조1724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달 10일 1조997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93억원, 2378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대폭락을 막고 1980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이었고 하한가 2개 등 455개 종목이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물량 대부분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수출주에 집중됐고 금융주에 매물이 몰린 점 등은 실적과 환율을 고려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특정 업종에 집중된 매도 공세는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 보다는 호재 소진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큰 영향 없이 0.53포인트(0.10%) 내린 522.17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20원 오른 11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14%포인트 급락한 4.11%에 장을 마쳤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71%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 네 마녀의 날

쿼드러플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라고 하며,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가 되는 날이다.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옵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Triple) 위칭데이’에 개별주식 선물을 포함 숫자 ‘4'를 의미하는 ‘쿼드러플(Quadruple)'을 붙여 만든 용어로,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네 마녀가 돌아다녀 혼란스러운 것처럼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가 돼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을 의미한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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