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동산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 신뢰라는 최대 강점을 살려 자문투자로 시작해 부동산 펀드에서 이제는 리츠사업본부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은행들이 부동산금융을 강화하는 이유는 비이자 수익 창출로 기존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이익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데다 신규 고객 유입과 고정 고객 확보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은행 서비스에서 전문적인 부동산시장까지 확대하려면 확실한 전문가 인력을 비롯해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금융·신한지주 등 부동산플랫폼 가동
KB국민은행은 수익창출 모델이 아닌 부동산주택은행 개념으로 부동산금융 플랫폼 ‘Liiv ON’의 브랜드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순수한 부동산 통계 리브를 통해 주택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은 현 시세에 맞게 구현했다.
KB부동산 Liiv ON은 직관적 집 찾기와 AR(증강현실)을 통해 휴대폰 카메라만 대면 집값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 획기적 검색기능 등을 통해 ‘맞춤형 부동산 리포트’를 제시해주는가 하면, 자금설계·대출가능금액 즉시 조회는 물론 비대면 대출신청과 우대금리 혜택 등 금융기능을 부동산 검색과 동시에 제공해준다.
특히 ‘신혼부부전용관’을 통해 젊은층의 보금자리 찾기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금융정보를 특화했다. 또한 파트너인 부동산 소개소에서 매물 등록을 무료로 할 수 있게 하고 홍보배너도 무료로 노출시켜 주는 등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상생의 플랫폼’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내세웠다.
KB금융지주는 부동산금융 롤 모델답게 시너지 확대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KB WM스타자문단’ 운영, 자산관리 위한 ‘WM스타자문단’, 밀착형 부동산 자문 서비스 ‘KB부동산투자자문센터’ 운영, 전문직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 ‘The Own Clup’ 운영, 복합점포 확대 개설 통한 ‘One-Firm WM To-be모델 구현’ 등이 있다. 요즘은 리츠 시장 활성화가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에 포함되면서 금융권의 새로운 물망주로 떠오르고 있어 금융지주사에서 리츠 사업에 발빠른 투자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KB금융 다음으로 신한금융지주가 13번째 자회사로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다. 자본금 300억원 규모에 남궁훈 전 코람자산신탁 사외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신한은행 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설립해 관련 정보를 자문해오는데 그쳤었다.
신한리츠운용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부동산 자산관리회사(REITs AMC)다. 신한지주가 100% 출자하는 자회사로, 자본금 규모는 300억원이다. 국내 금융그룹에서 100% 자회사로 단독 리츠 AMC를 설립한 곳은 신한지주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본인가를 받았으며, 그룹의 원신한(One Shinhan) 전략 아래 그룹사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간접상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은행들이 부동산금융시장 노리는 이유
이번 10·4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부동산 시장은 눈치 보기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들은 이제 더 이상 가계대출로만 자산비중을 늘릴 수 없는 구조가 됐다. 장기 저금리 기조로 인해 또 다른 수익창출로 부동산 투자에 자연스레 눈을 돌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자 대신 부동산을 매입해 여기서 나오는 임대수익, 매매차익 등을 투자자에 나눠주는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이다. 투자 물건은 오피스부터 주택, 호텔 등이다. 부동산자산관리회사(리츠AMC)는 운용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기관의 매력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큰 틀에서 보면, 자가보유인 주택과 가계대출 형태의 관점에서만 바라봤다. 그러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기존 부동산시장의 한계에 적절한 영역가치를 부여하면서 고객 신뢰확보에 투자를 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한 투자 자문서비스를 시작해 펀드, 이제는 리츠사업본부까지 영역을 확대해 부동산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박동규 한양대학교 경영학(금융기관·재무)교수는 “은행들이 포화된 수익구조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투자틈새시장을 노리는 면에서는 상업용 측면이 크다”며 “시너지 확대를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고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확실한 밑바탕이 되는 고객관리에서의 교육과 상품 다양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위탁관리 및 고유자산 등 소비자 리스크가 철저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금융시장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시장으로 발전해야
하지만 이러한 은행권의 부동산금융시장 발전은 무기시장에 성장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속도면에서 너무 빠르다는 측면에서 리스크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용상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현재 리츠 즉 간접부동산투자방식이 많이 발전해오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면서 “은행에서 특히 투자하고 있는 방식은 주택시장 별도인 오피스·상업빌딩·물류 등에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아 물권 대상 한해 임대수입을 얻는 수수료 수익을 얻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심 박사는 “하지만 이러한 투자시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나라는 타 선진국에 비해 덜 발달됐다”며 “앞으로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이 발전해야 하는 건 맞지만 현제 우리나라의 수준으로 봤을때 너무 빠르게 가고 있다는 측면과 이에 따른 리스크 문제, 기반투자자들의 영리금들로 인해 성장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투자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브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박사는 “향후 부동산금융시장이 더욱 활발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도 공유하고 참여가 가능한 부동산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