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3년간 골프접대비 1.5억 지출
한국선급, 3년간 골프접대비 1.5억 지출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7.10.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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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공직유관단체에 부합하도록 업무추진비 사용지침 개정해야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한국선급이 최근 3년간 접대 골프로 1억500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했고, 유흥업소에서도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한국선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선급은 지난 2015년 약 87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골프장에서 지출했다. 2016년에는 약 3900만원, 올해 7월까지는 약 2400만원을 업무추진 및 접대비 명목으로 골프장에서 지출했다.

한국선급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14년 4월16일 이후 4월 2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접대 골프를 치다 뒤늦게 중단했다. 그러나 중단 8개월여만인 2015년 1월 접대 골프를 재개했다. 세월호 특별법 타결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세월호 특조위 파행 등으로 세월호 관련 질타를 받던 시기다.

주요 사용내역을 보면 2015년 6월 제주도 간담회 행사비로 약 1200만원(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 11월 해운회사 간담회 행사비로 약 1200만원(블루원리조트골프), 12월 해양회 모임으로 약 250만원((주)캐슬렉스서울)을 지출했다. 2016년 3월에는 설계회사 간담회 행사비 약 440만원(블루원리조트골프), 6월 조선·해운사간담회 행사비 약 755만원((주)호텔롯데스카이힐제주CC)을 썼다.

업무추진비 지출총액 중 골프장 지출비용 비중은 2015년 27%, 2016년 12%을 기록했다. 2017년 7월까지는 13%의 업무추진비가 골프장에서 사용됐다.

해외선사 선물비용도 과다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9일에는 이란선사 선물 비용으로 약 580만원을 사용했고 올해 3월7일에는 해외선사 선물(스카프 3개)로 177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6월1일에는 해외선사 선물(최신 휴대폰) 구입으로 약 218만원을 썼다.

더군다나,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도 사용했다. 주요 내역은 2015년 10월 제스타단란주점 100만원, 11월 장녹수가요주점 100만원 등 2015년도에만 553만여원을 지출했다. 2016년도에는 업무추진비에는 주점에서 사용한 내역이 없으나, 법인카드 승인내역에는 3월 갤럭시노래주점 45만원, 엠비씨노래광장 41만원, 미라클비지니스룸 29만원 등이 있다. 2017년도에는 업소명으로 주점이나 노래연습장에서의 지출은 없었다.

 황주홍 의원은 "한국선급의 『업무추진경비 집행지침』 제5조에 따르면 유흥업소에서의 업무추진비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업무상 불가피하게 유흥업소를 이용할 경우 30만원 미만은 결재없이, 30만원을 초과하는 지출건에 대해서는 소속본부장의 결재를 얻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정부대행업무팀까지 골프장에서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다. 한국선급 본연의 임무인 인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직유관단체의 위치에 맞게 「업무추진경비집행지침」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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