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SK증권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을 지낸 도널드 존스턴(Donald Johnston)씨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캐나다 오타와 출신인 도널드 존스턴 전 사무총장은 캐나다 예산부 장관, 과학기술부 장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지역경제개발부 장관, 자유당 총재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다. 특히, IMF와 더불어 세계 양대 경제기구인 OECD를 1996년부터 10년간 이끌며 부패 협약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제도를 의무화 시켰다. 또한, 김영삼 정권의 숙원이었던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을 가능하게 하여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기후금융연구원과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베트남 정부에 제공된 ‘베트남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설립에 참가했다.
SK증권 김신 사장은 급변하는 금융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도덕성,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26일 내한한 도널드 존스턴 전 사무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도널드 존스턴 전 사무총장은 28일 SK증권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여‘2017년 세계경제 동향 및 2018년 전망’을 주제로 국제사회 경제동향의 변화, 기후금융의 타당성 및 발전가능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도널드 존스턴 전 사무총장은 전세계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환경 보존과 경제성장을 위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현재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며, 이는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화합’의 조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이슈는 난민문제 등 다양한 국제사회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국가와 기업은 탄소배출권 및 기후금융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정치인이자 기후금융 전문가인 존스턴 전 사무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함으로써 위와 같은 기후금융 및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SK증권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SK증권은 영광풍력발전사업 PF등 9건(약 6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약 2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금융주선을 진행하고 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