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및 채권투자 자산운용 수요 지속돼 증가세 견인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국내 보험사, 증권 등의 해외 채권투자 수요에 힘입어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이 200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중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2101억 달러로 올해 2‧4반기 중 171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말 1000억 달러를 넘은 이래 2년 만에 두 배로 넘어섰다.
기관투자가는 자산운용사로 고유 및 위탁계정, 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는 고유계정 기준이다.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및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 데 기인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11억 달러, 보험사 38억 달러로 각각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은 18억 달러로 증가했으나, 증권사는 -1억 달러로 소폭 감소됐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 109억 달러에 대한 투자 잔액이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외국 주식 56억 달러 및 한국 채권은 6억 달러로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투자 잔액이 증가했으며, 채권투자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자산운용 수요가 지속되면서 투자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서베이로 통계를 내기 때문에 숫자가 일부 조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작년 3분기 숫자가 당초 190억5000만 달러에서 늘어나며 사상 최대폭 증가 기록이 올해 1분기(191억6천만 달러)에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