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국제금융시장이 대체적 안정 된 흐름을 지속해왔으나 6월 말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영향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 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ECB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부각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책 기대 약화를 원인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ECB Draghi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독일 및 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 혹은 영국은 조기총선 결과로 하락하다가 지난 달 27일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경계감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5월말 1119.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기준 1154.3원까지 오르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3% 절하됐다.
다만 6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지난 5월보다 감소했다.
6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평균 변동폭은 3.2원, 변동률은 0.28%로 나타났다. 5월 4.6원, 변동률은 0.41%로 비교해보면 지난달보다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다. 일중 변동폭도 4.5원, 변동률 0.40%으로 5월 변동폭 5.5원, 변동률 0.49%에 비교하면 축소됐다.
주요국 통화의 환율 변동성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일대비 환율 변동률은 미국 달러화 0.28%에서 0.01% 줄어든 0.27%이며 유로화는 0.39%에서 0.06% 감소한 0.33%이다. 일본 엔화는 0.42%에서 0.33%로 0.09%가 전 월보다 줄어든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0.30%에서 0.33%로 0.03%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6월중 국내 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이 대체로 원활한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CDS 프리미엄은 높을수록 부도확률이 높다는 국가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6월 평균 52bp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5bp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 국내은행이 적용받는 1년 이내 단기 대외차입 가산 금리는 마이너스 3bp로 전월대비 마이너스 4bp 하락했고 평균 차입기간은 42일로 10일 늘었다.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65bp로 전월대비 7bp 하락했고, 평균 차입기간은 3년으로 전월보다 1년 줄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5월 마이너스 0.43%에서 6월 마이너스 0.53%로 추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외금리차 축소와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우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통화스왑금리 3년물은 국고채 금리에 연동되며 1.08%에서 1.12%로 0.04% 상승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