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시중통화량(M2)의 증가세 둔화 여부에 따라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지난 2015년 9월 9.4%, 10월 8.8%, 12월 7.5%였다가 2016년 12월 7.5%, 5월 6.1%로 대폭 감소했다.
전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4월 중 M2는 평잔 기준 245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M2 증가율은 지난 2015년 9월 9.4%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2 증가 규모를 보면,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기타통화성금융상품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요구불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각각 2조200억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통화성금융상품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2년 미만 외화예수금 중심으로 1조3000억원 올랐다.
가계보유 M2는 4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타부문의 경우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의 영향 등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시중통화량은 늘었지만 M2 증가율은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2015년 10월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면서 “4월 증가율(6.6%)는 전월(6.2%)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 추세가 반등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