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올해 금융권 분위기가 금융 IT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 CD/ATM 설치비중은 3년 연속 감소하고, 전자금융결제서비스인 인터넷뱅킹,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급증하는 등 사용 인력 또한 시스템 기획 ‧ 설계, 행정지원 부문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사무국(한국은행 금융결제국)에서 10일 발표한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분석’결과에서 보면, 은행권의 IT인력 분포는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전체 임직원수가 1년 전 대비 0.8% 감소한 12만1639명을 기록했으며, IT인력은 전년말 대비 2.6% 증가한 409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스템 개발 인력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 관리자, 시스템운영, 행정지원 부문은 1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보안 전담인력인 정보보호관리 인력의 비중은 지난 2012년 4.1, 2016년 8.1%로 전체 IT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 은행권의 IT업무별 인력은 시스템 기획‧설계‧행정지원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은행권의 IT인력 아웃소싱 비중은 48.8%로 전년 수준 50.0%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중 IT업무의 일부만을 위탁하는 부분 아웃소싱이 34.1%, IT업무 전반을 위탁하는 전체 아웃소싱은 14.7%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권의 IT예산 현황에서는 2016년 기준 전년 비해 2.6% 감소한 22조 302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IT예산은 전년 비해 4.7% 증가한 2조2577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IT예산 비중은 10.1%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단,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IT예산의 9.2%에 해당하는 1073억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기관의 총 예산이 68조30억원, IT예산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0%, 3.6%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정보보호 예산은 전체 IT예산의 11.0%로 ‘전자금융감독규정 제8조2항’에서 권고한 정보보호 예산 비중 7% 이상을 크게 상회했다.
은행의 IT예산 구성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IT예산 중 전산운용에 소요되는 비용이 62.1%, 전산자본예산이 37.9%를 차지했다.
전잔운용비 중에는 인건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전산유지보수비, 통신회선비, 금융결제원 공동이용분담금, 기기 사용료 순으로 나타났다.
전산시스템 운영현황에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급 전산기기는 총 9330대로 이 중 UNIX 기종이 4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WINDOWS 기종이 25.7%, LINUX 기종이 14.8%, NT 기종이 11.9% 순이었다.
또한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 초소형급이 총 4391(47.1%)대로 조사됐으며 이중 WINDOWS 기종이 5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업 대고객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인터넷뱅킹 서비스 사용자를 분석하면, 지난해 말 현재 16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등록고객수가 1억2254만명으로 연중 4.9% 증가했다.
이중 개인은 1억1476만명, 법인은 778만개로 전체 등록고객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3.6%에 이렀다.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26.9%, 40대가 24.7%, 20대가 20.3%, 50대가 16.1%로 인터넷뱅킹의 주 사용연령대는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2.9%, 여성이 47.1%로 남성의 비중이 다소 높았고, 특히 20대가 주를 이뤘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서는 지난해 기준 현재 16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록고객수는 스마트폰 기반에 힘입어 전년 비해 2.4% 증가한 7836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서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수는 7468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8%(988만명)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도입 초기부터 제공된 VM 방식은 2015년말, IC칩 방식은 2016년9월말 각각 서비스가 종료됐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고객의 연령별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말 비해 10~30대 비중이 59.8%에서 57.2%로 하락했고, 40대 이상의 비중이 40.2%에서 42.8%로 상승했다.
2016년 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일평균 5309만건, 3조1494억원으로 전년비해 각각 25.2%, 26.2% 증가했다.
이 중 조회서비스는 4882만건, 자금이체서비스는 428만건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조회서비스 비중이 91.9%에 달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 및 금액은 5290만건, 3조1206억원으로 전년비해 각각 25.3, 27.6%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중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60.5%를 차지했다.
다만, 이용금액은 소액자금의 이체에 주료 사용된데 따라 7.4%에 그쳤다.
텔레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16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텔레빙킹 서비스 등록고객수가 4073만명으로 전년비 0.5%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이용 실적이 있는 실 이용고객수는 692만명으로 전년비 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고객수에서 실 이용고객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말 18.7%에서 2016년 17% 하락했다.
이용건수는 일평균 673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2.7% 감소했다.
서비스 유형별 이용건수를 보면 각종 조회가 576만건으로 전체 이용건수의 85.5%를 차지했다. 이용금액은 2016년 중 일평균 8185억원으로 전년비해 5.4% 감소했다.
BEB서비스 이용현황에서 은행권은 일평균 3만건으로 전년비 0.5% 증가했고, 금액은 3조7272억원으로 7%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의 발행규모가 2만건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전자어음 및 전자방식외상매출채권이 각각 2조1041억원, 1조5294억원으로 B2B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권 BEB 서비스 지급수단은 전자채권,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기업구매 자금어음, 전자어음으로 구성된다.
금융정보망 운영 현황에서는 CD/ATM 설치 수가 12만0306대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전체 CD/ATM 기기 중 CD가 28.8%, ATM이 71.2%를 차지했다.

CD/ATM 기기의 설치 장소별 비중은 영업점내와 영업점외가 각각 49.8%(5만9937대), 50.2%(60,369대)이다.
여기서 은행들은 창구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공과금 무인수납기 설치대수가 2016년말 현재 1만4109대로 전년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D공동망 이용 실적을 보면, 2016년 이용건수는 일평균 216만건이었으며, 총 이용금액은 일평균 9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1.9% 감소했다.
현금인출,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 모든 서비스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타행환공동망은 개별은행의 전산망과 금융결제원의 중계시스템을 상호 연결해 국내의 은행간 송금업무를 전자자금이체시스템으로서 1989년 12월에 가동됐다”면서 “동 시스템 가동으로 지로, 송금환을 이용할 경우 2~3일이 소요되던 타행자금이체가 당일 중으로 이뤄짐으로써 대고객서비스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참가기관은 2016년말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을 비롯 우체국,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와 HSBC은행, 도이치은행, 알비에스피엘시은행, 미쓰비시도코UFJ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외국은행 국내지점 및 21개 금융투자업자 등이다.
타행환 공동망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36만건이었으며, 4조7935억원으로 전년 비해 건수기준으로는 5.6%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는 2.4% 증가했다.
CMS공동망 이용실적은 일평균 356만건, 4229억원으로 전년 디배 각각 12.6%, 8.6% 증가했다. 건당 이체 금액은 입금이체가 약 167만원이고, 출금이체는 약 11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공동정보망 이용건수는 일평균 700건으로 전년에 비해 28.1% 늘어났으며, 이용금액도 82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 총 이용건수는 낮은 수수료, 제약이 없는 이용시간 등을 바탕으로 창구 및 타 서비스 이용고객을 흡수하면서 전년에 비해 8.6% 증가한 일평균 943만건을 나타냈다.
이체 금액은 일평균 45조9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