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트렌드’ 전망 … 모바일 서비스 이용실적 대폭 증가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올해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는 빅데이터 등 디지털혁신 현상 등에 따른 금융 IT가 주요 트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6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3개 금융기관 및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2017년 금융 트렌드는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현상으로 인한 금융 IT 전망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금융 IT 트렌드’는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본격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 경쟁 심화’,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등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핀테크 분야’에 대해서는 대부분 응답자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한 금융서비스 및 상품개발’이라고 답했다.
또한 ‘금융혁신 및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에서는 ‘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응답해 올해 금융업계 화두 혁신은 단연 ‘IT로 인한 활성화’로 밝혀졌다.

금융기관 IT예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 153개 국내 금융기관의 IT예산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19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은 6246억원으로 전년 비 1.6% 증가했으며, IT예산의 11%을 차지했다.
동 비중은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감독규정(제8조 제2항 제2호)’에서 권고한 기준(7%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IT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IT인력은 총 9182명으로 전년말 대비 0.1% 감소해 2010년(7.1%)이후 6년 만에 하락했다. 이 중 정보보호부문 인력은 831명으로 1년 전보다 3%늘어나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증가폭은 전년보다 4.9% 축소됐다.

지난해 말 IT인력 아웃소싱 비중은 57.4%로 1년 전 56.3%보다 상승했다. 아웃소싱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만2366명으로 전년 1만1970명 대비 3.3% 증가했으며, 금융부문별 아웃소싱 비중에서는 신용카드사가 6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보험사는 65.8%, 금융투자업자는 52.7%, 은행은 48.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국내은행, 우체국, 외은지점, 저축기관, VAN사업자 등이 설치한 CD/ATM 수는 12만306대로 2013년 최고치였던 12만 4236대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 형태를 보이고 있다.
단, 금융기관의 CD/ATM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VAN사업자의 CD/ATM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시스템 운영 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급 전산기기의 운영체제로는 UNX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WINDOWS, LINUX, NT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구매가격 5000만원 미만의 초소형이 6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이용 현황에서는 2016년 16개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규모는 일평균 5309만건, 3조1494억원으로 1년 전 비해 각각 15.2%, 26.2% 증가했다.
또 36개 증권사의 모바일 트레이딩도 같은 기간 일평균 3779만건, 4조9585억원으로 1년전 비해 각각 27.6%, 18.5%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서비스 이용실적은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43개의 인터넷보험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329만건으로 전년 비 25.3% 증가했으며, 이 중 조회서비스가 96.6%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에 금감원에서 이와 같이 발표한 발간한 책자에는 17개 국내 은행, 85개 금융투자업자, 43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 153개 금융기관 및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보험개발원 등 55개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도 기준 IT운영 환황,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이용 현황 등 금융정보화 관련 통계자료가 수록돼 있다.
책자는 오는 17일부터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참여기관, 주요공공도서관, 정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