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실적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3분기(2010. 4~12월) 당기순이익은 2조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887억원에 비해 22억원 소폭 증가했으며,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8%로 전년 동기 6.3% 보다 0.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입은 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4억원 감소했고, 채권관련수지는 2조 9000억원으로 전반적인 금리 하락 기조로 전년 동기 대비 5348억원 증가했으나 주식관련수지는 6000억원으로 유럽재정위기와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증시등락으로 4249억원 감소했다.
분기별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10~12월 순이익은 87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9억원(17.8%) 증가했다.
이는 증권시장 개선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수입이 2271억원 증가하고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외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들어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채권관련수지는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62사 중에서 51사가 흑자, 11사가 적자로 나타났다. 흑
자회사는 현대증권 등 국내사 37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14사이고, 적자회사는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사 5사, 골드만삭스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6사였다.
증권회사의 자산총계는 199조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말 164조원에 비해 35조 9000억원이 증가했으며, 부채총계도 162조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말 129조 6000억원에 비해 33조원(25.5%) 증가했다.
한편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8.7%로 전년동기말 575.6%에 비해 36.9%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 증가 때문이다.
증권회사의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전년동기말 대비 2조 1705억원 증가했고,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미만)인 증권회사는 없는 걸로 나타났다.
조승룡 기자 chosyng@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