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신협중앙회는 3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소재 신협중앙회관 2층 대강당에서 신협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협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와 규제완화 필요성’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협의 건전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필요한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강대학교 남주하 교수는 신협의 재무정보를 활용한 건전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안했다.
남 교수는 “최근 5년 간 신협의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원인으로 총자산대비회사채비중의 감소, 연체대출비율의 대폭 감소, 총자본증가율의 증가 등을 제시했다. 조합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건전성도 양호하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해, 조합의 성장과 건전성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타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역차별적인 규제가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신협의 중요한 기능을 제약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신협의 건전성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년 조합 전체에 대한 리스크 측정을 실시하고, 각 리스크 변수들의 변화와 정성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인 명지대학교 송재일 교수는 “신협이 서민금융 확대의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협에 부과되는 규제 중 일반적인 금융규제 외에 협동조합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서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감독사항을 정리하고, 신협법과 타 상호금융권 적용법의 대비를 통해 쟁점별 규제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송 교수는 신협이 담당하는 기능이 곧 서민금융, 지역금융, 지속가능금융, 상호금융이라고 말하며 “신협의 성장을 위해서는 타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서울여자대학교 구정옥 교수의 사회로 국민대학교 남재현 교수, 한신대학교 이건범 교수, 군산대학교 김공수 교수, 신협중앙회 감독부 최영식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창립 57주년을 맞은 한국신협은 5월말 현재 전국 신협의 조합원 수 595만명, 총자산 77조원을 돌파했으며, 회원 조합은 모두 902개로 1643개의 영업점이 있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