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경제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모두 하락
올 6월 경제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모두 하락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7.06.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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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7 BIS 및 ESI' 발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동일하게 4p씩 감소…조선업, 부진 지속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이 국제유가 하락 및 조선업 일감부족 등과 비제조업이 부동산 규제 강화, 유가하락에 따른 관련업종 매출 감소 우려 등이 업황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올해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동일하게 4포인트 씩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6월 BIS 및 ESI'추이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5월 들어 1포인트 하락했고, 6월에도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제품 7포인트 감소를 비롯해 조선공업 12포인트, 전자공업 4포인트 등 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서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및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 및 수출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영향이 기인했으며, 조선은 최근 수주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감부족 현상 지속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자는 휴대폰 수출 부진‧LCD 수요둔화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조선은 중소형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가 밀집한 부산지역 조선업이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기업통계국 관계자는 “BNK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조선 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대형 조선사들의 업황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중소형 조선사의 수주절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 8대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올 1·4분기 중 단 3척 수주에 그쳤으며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조선사의 일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조선기자재업계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하면 1년~1년 6개월 후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선박건조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납품한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수주 실적이 급감하면서 이들 업체의 업황이 더욱 악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어려움은 더 크다”면서 “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51개 조선기자재업체를 분석한 결과 소형 조선기자재업체의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되고 한계기업 비중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밖에도 업종별 부문에서 보면, 대기업이 4포인트, 중소기업이 3포인트, 수출기업이 3포인트, 내수기업이 4포인트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2포인트 이후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업황전망 BSI는 화학 8포인트, 전자 4포인트, 전기장비 10포인트 등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내려가 지난 3월 이후의 상승세에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건설은 6포인트, 도소매가 5포인트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은 6월 19일 부동산대책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우려와 도소매는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 및 채산성 악화 우려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6월 경제심리지수는 97.8로 전월 비 0.8포인트 감소했으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순환변동치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BSI추이를 분석한 결과, 내수부진 및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전월 비해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이 1.4포인트 높아졌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1.2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추이 조사는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3,313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법인기업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내용은 업황 전반적인 기업경기 및 제품제고, 생산설비수준, 설비투자실행, 인력사정을 비롯 전년동월비 변화방향 제품 판매가격, 원자재구입가격, 채산성, 자금사정, 경영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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