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 최근 파생결합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이용되는 주요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수준이거나 근접한 상황임을 간파해 파생결합상품의 올바른 판매 문화 정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은 21일 이와 같은 내용의 골자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기초자산이 너무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에 쏠림에 대한 주의와 은행, 증권사 등에 판매 시기 분산 등을 주문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병현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 증권사 파생결합상품 판매담당 임원 13명 등을 초청한 가운데 올바른 판매문화 정착을 위한 논의를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상품이 최근 유로스탁스50 등 특정지수로의 쏠림이 심화될 경우 해당 지수 급락시 과거 홍콩 H지수 사례와 같은 대규모 투자자 손실 조건 발생(녹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발행된 ELS 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발행금액은 총 31조6197억원이었다.
이중 유로스탁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금액은 전체의 68.4%에 달하는 21조6355억원이다. 이달 들어선 2조6664억원이 발행됐으며, 이중 78.9%에 달하는 2조1025억원이 유로스탁스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유로스탁스50지수는 5월초 3650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엔 3560선으로 한 달 반만에 2.5% 가량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도 대규모 투자 손실 가능성 등을 염두하고 특정지수로의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라”며 “투자손실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판매시기도 분산하라”고 당부했다.
또 손실 위험이 있음에도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는 단정적인 설명 등을 하지 않도록 불완전판매 예방에도 신경써달라고 설명했다.
파생결합상품 판매 이후엔 공정가액, 발행사 신용등급 하락 등 중요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투자자 보호에 소홀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도 강화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일정기간 판매금액이 사전에 정한 비율을 초과할 경우 판매를 제한한 사례 △지수 과열지표 도입해 과열징후 포착시 해당 지수 ELS 판매를 축소한 사례 △투자자에게 ‘손실 발생시에 손실 규모가 크다는 내용’을 안내한 사례 등을 판매리스크 관리 모범사례를 소개해 판매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