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5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금융정책 방향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및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에 주로 기인해 충돌이 생긴 영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대출은 6월~7월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5월 중순 이후 하락한 후, 6월 중순 들어 반등했다.
이는 지난 4월말 1.68%에서 5월 11일 1.73%로, 5월말 1.66%에서 6월 7일 1.62%로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가 현재 1.66%이다. 회사채 금리도 하락 후 반등했다.
지난 3월말에는 2.13%였으며, 4월말에는 2.11%, 5월 11일에는 1.17%, 6월 7일에는 1.08%, 현재 2.10%이다.
미국채는 3월말 2.39%, 4월말 2.28%, 5월 11일 2.39%, 5월말 2.21%, 6월 7일 2.17%, 현재 2.21%다.
통안증권(91일) 및 은행채(3개월) 금리 등 단기시장금리는 하락됐다.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세력이 충돌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예상하기 힘든 방향으로 기울였다”면서 “금리는 방향성 탐지 과정에 있다고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단, 코스피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4월말 2,205에서 5월말 2,344%로 떨어졌으며 6월 9일 2,383%로 다시 올랐다가 현재 2,375%이다.
이는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와 기업이익 증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중 은행 수신은 지난 4월 3000억원에서 5월 9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예금이 지방정부자금 유입 등으로 4조원 증가했으며, CD와 은행채도 일부 은행들의 유동성비율 제고 노력 등으로 각각 3조7000억원 및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MMF는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 인출 등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주식형 펀드도 주가호조에 따른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환매가 더 크게 늘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단, 신종펀드 4조4000억원은 재간접 및 파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간접이란, 펀드의 재산을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운용된다.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 4월 6조6000억원에서 5월 20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경향을 보였다.
반면, 회사채는 신규발행이 늘어난 가운데 만기도래 규모는 줄어들면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으며, CP도 전월에 이어 소폭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5월 중 6조3000억원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4조7000억원에서 5월 6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0~2014년 동월 평균치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도 이어지면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대출도 5월초 연휴 및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시장총괄팀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번 금융시장 흐름은 경기회복세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 정부의 압력이 충돌된 영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부분은 개별, 분양, 집단 및 신용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집단대출은 기존과는 크게 달라진 것 없이 현 정부 대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이어져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은행 가계대출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