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O ‘잔혹사’ 하반기엔 극복할까
대형 IPO ‘잔혹사’ 하반기엔 극복할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7.06.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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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PO 넷마블·ING생명 주가 '부진' 실망감
증권가, 하반기 상장 한전 자회사 형제에 기대
초대형 IPO로 주목을 끌었던 넷마블과 ING생명의 주가가 맥을 못추는 가운데 하반기엔 한전 자회사 2곳이 상장 잔혹사 극복에 나선다.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은 올해 대어급 IPO로 불리면서 화려한 출발을 예고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공모가 상단인 15만7000원을 찍으며 단숨에 게임계 대장주로 등극한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이후 주가가 10%가량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ING생명은 상장부터 아예 경쟁률이 0.82 대 1에 그치며 현재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부진 연속… 상승 여력 있어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전 기대감보다 계속 부진했다. 생각보다 많이 배정 된 미확약 기관투자자 물량과 같은 수급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주력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하락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21일 출시가 확정 돼 경쟁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원래 같은 게임이라는 한계적인 요인 때문에 게임 자체의 반등은 앞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어떤 유저들이 빠져나가느냐의 문제”라며 “라이트 유저가 빠지는 경우 매출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헤비유저들도 같이 빠져나가는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주력게임이 고전을 면치 못했어도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라 견딜 수준으로 봤으나 상반기 공개 된 신작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요괴’와 ‘펜타스톰 for Kakao’를 출시했지만 요괴는 초반에 빠른 순위 상승과 비교될 만큼 빠른 시간 사용자 수가 감소했고 펜타스톰은 아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20위 아래에 머물러 있다. 

다만 지난 8일 청소년불가판정 해제 요건으로 인해 반등을 노렸으나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여 주춤했다. 9일에 KOSPI200 지수편입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 주가흐름이 상승반전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유동비율 인정 수준이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출시 신작인 ‘블레이드&소울’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이 계획 돼 있어 3분기엔 실적 재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은 M&A 등으로 한단계 퀀텀 점프하면서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예상 된다.

 ◇ING생명, 생명보험업황 부진에 고전…매력도는 높아 

ING생명의 부진은 손해보험업계와 달리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성장이 정체 된 형국이라 보험사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하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계속해 위축 시키는 요인으로 분석 됐다. 

다만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구조와 높은 배당성향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돌릴 요인은 충분하며, 자산부채 종합관리(ALM)을 위해 장기채 위주로 편입해 투자자산의 87%를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운용해와 반등할 기회는 많다. 

비록 전체 확정형 비중은 47.3%로 부담금리 4.1%라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채권을 매각할 필요가 대두되지만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6.5%로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겐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연급 조연 동서발전·남동발전 상장 

국내 IPO시장은 신규상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 되는 경우가 많고 올해는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동서발전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뛰어난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투자대상에다가 모두 시가총액 기본 2조원 이상이 예상 돼 기대를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IPO 시장은 주가 급등을 이끌어 줄 종목이 재등장할 경우 기관투자자의 유동자금이 IPO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종목들이 IPO시장에 나오는 하반기인데다 코스피 지수 상승 등 IPO에 우호적인 여건이 갖춰졌으므로 2010년도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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