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제1금융권 대출에 제약을 받던 저축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른 업권 대출 규모 급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는 1년 새 평균 6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OK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취급액 2조 2996억원을 기록, 2015년 대비 97.9% 급증하며 가장 높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어 △현대저축은행(80.5%) △KB저축은행(77.6%) △페퍼저축은행(77.2%) △OSB저축은행(57.4%) △스마트저축은행(48.3%) 등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저축은행의 상승세는 평균 8427억원의 가계대출이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SBI저축은행(2조 2997억원) △웰컴저축은행(1조 9536억원) △JT친애저축은행(1조 1238억원) △HK저축은행(9819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9002억원)등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들은 평균 가계대출 잔액평균을 상회했다.
저축은행업권의 기업대출 잔액 또한 24조 11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2.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위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가계·기업 대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른 규제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대출 규모 급감을 예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간단한 조회로만 최소 300만~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유치해오며 매출 수익 구조를 구축해왔다”며 “그러나 새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에 따른 대출 확대 자제라는 카드를 내놓으면서 올해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4조 6000억원) 대비 1조원 내외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