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전체적으로 경상적 수준 회복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경상적 수준 회복
  • 조승룡 기자
  • 승인 2010.1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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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업종 분석

은행업종의 2011년 대출성장률은 6% 이상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6% 이상 대출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2011년에는 부동산 시장 및 설비투자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출 공급 측면에서 대출태도, 신용위험 지수 등이 개선되고 있으며 대출 수요 측면에서 DTI(총부채상한비율)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도 확대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SK증권은 이외에도 2011년 순이자마진(NIM) 상승추세 지속, 내년부터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경상적 수준 회복 등의 이유를 들어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업종 내 Top Picks(최선호주)로 하나금융과 신한지주를 추천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에 대한 관심제고도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계기로 일부 은행주들의 주가에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벗어난 주식에서 초과수익률을 찾고자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Outlier은행주(하나금융, 우리금융, KB금융)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SK증권에 의하면 순이자마진은 2011년에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011년 추가적인 기준금리 상승을 전제할 경우 순이자마진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그 폭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상승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산금리 호조세 지속, 높은 신규예대마진 유지,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인한 repricing 효과 때문이다.

7월과 11월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후행해서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손비용, 대손비용률 측면에서 2011년 1분기부터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경상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중 부동산PF 모범규준안 마련에 의한 대손충당금 적립은 선제적 성격이 강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올 3분기 중 이미 경상적 수준을 달성했으며 4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돼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배정현 애널리스트는 “과거 은행업종 내 M&A 성사시 인수 은행 뿐만 아니라 은행업종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던 사례를 경험했다”며 “따라서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판단하며 추가적으로 은행업종 전체적으로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또 “2011년에도 하나금융-외환은행 조합이 선도하는 가운데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개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한 지배구조 변화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지주(055550)

신한지주는 기업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상적 순이익 시현이 예상된다. 특히 실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가장 작은 은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내년에 IFRS 도입에 따라 순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최근 경영진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이후 종전의 프리미엄이 대부분 제거된 것도 긍정적이다.

 

▶하나금융(086790)

 

SK증권은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46,700원에서 5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은 ‘매수’와 46,2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모멘텀은 단기 모멘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는 것.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할인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보이며 자금조달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속도에 따라 은행업종 내 outpperform(시장수익률상회)이 가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도 하나금융의 최근 주가 상승에도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대주주 이탈 등에 의해 워낙 저평가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PBR이 할인된 상태라는 것.

최근 타 은행주 대비 PBR (주가순자산비율) 할인률이 36%에서 25%로 축소되었으나 PBR 할인률이 2008년 25%, 2009년 24%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저평가 상태가 크게 해소된 것은 아니고, 과거 수준으로 회복된 정도라는 것.

자금조달이 가시화될 때 유상증자에 따라 희석화 효과가 발생 가능하지만 외환은행 인수는 낮은 수익성 및 열위의 자산 규모 등 할인 요인 해소의 계기가 되어 PBR 할인률은 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우리금융(053000)

우리금융의 현주가는 M&A (인수·합병) 프리미엄이 제거된 주가라는게 SK증권의 판단이다. SK증권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8,000원을, NH투자증권은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SK증권은 은행업종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사의 펀더멘털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적 개선과 더불어 NPL 커버리지 비율 개선속도가 병행되어야 실적 개선에 대한 할인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은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전환함에 따라 인수전 경쟁이 다소 완화됐다. 현재 인수전 경쟁구도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인수자 선정이 필요한 구도다.

또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은 PBR 수준만 보면 초과수익률의 기회는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은 오버행, 자산건전성 등 기존 PBR 할인요인들에 대한 불확실성 존재.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예보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독자민영화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이 경우 오버행 문제없이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남는다.

예보 보유지분 전량 인수 여부와 컨소시엄 참여 자산운용사 지분 등에 지분 매각 제한 조건 첨가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 오버행 우려가 감소하더라도 독자민영화 또는 과점주주 탄생으로 하나금융 정도의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는게 NH투자증권의 전망이다.

▶KB금융(105560)

SK증권은 2011년은 KB금융의 위상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7,000원을 유지했으며, NH투자증권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을 감안할 경우 PBR 매력은 낮은 상태라는 점을 들어 ‘시장평균’ 의견을 냈다.

SK증권은 KB금융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편이다. 부동산PF 우려감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률 개선 가능성, 순이자마진 상승 모멘텀 등으로 내년에는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KB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사이클 측면에서 정점은 지났다는 판단이며 자산건전성 회복시 이익개선폭도 가장 크게 나타날 전망이어서 2011년 연간 기준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년에는 자사주 매각 시한 이전에 주식 스왑방식 등에 의해 오버행 이슈를 해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주가가 상승할수록 오버행 이슈 관련 우려감이 축소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ROE 수준을 감안할 경우 PBR 매력이 낮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의 KB금융 2011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2조원(ROE 9.3%), 시장 컨센서스는 2조3000억원(ROE 10.6%)이다. 2010년말 BPS(주당순자산) 전망치가 53,027원으로 현재 PBR이 1.0배를 소폭 상회하여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도 이미 ROE 수준에 해당하는 PBR이다.

이는 타 은행주의 실적 회복 과정에서 KB금융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조5000억원(지분율 11.2%)의 자사주가 순조롭게 처분되더라도 처분 후 과잉자본으로 ROE 상승이 쉽지 않다는 것.

NH투자증권은 KB금융이 자사주 처분 후 자본이 증가해 ROE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사주 처분에 따라 ROE와 BPS가 급격한 변동이 생기지 않도록 처분 후 상태에 맞춰 밸류에이션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승룡 기자  chosyng@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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