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올해 3월말 이후 3개월 연속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26억 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2017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조사결과 발표한 것에 따르면, 기업 및 개인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데 따른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05.4억 달러였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지칭한다.
먼저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은 38.8억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12.8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했던 증권사 등의 달러화 정기예금이 만기 인출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다음으로 통화별로는 딜러화 예금이 21.6억 달러 증가한 가운데 엔화 및 유로화‧위안화예금도 각각 1.1억 달러, 1억 달러, 1.8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어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82.5억 달러) 및 개인예금(122.9억 달러) 이 각각 16.3억 달러, 9.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딜러화예금은 중공업‧에너지 기업의 외화 차입자금 예치 및 수출기업의 수출대금 매도 지연 등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기업 달러화예금 13.6억 달러 증가, 개인 달러화예금 8억 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예금은 일본계 금융회사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엔화 예치 등으로 증가한 것이며,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예치 및 대기업의 유로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예금 예치 등으로, 위안화예금은 개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예치 및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위안화 예치 등으로 달라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