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파장 움츠러든 채권시장
美 금리인상 파장 움츠러든 채권시장
  • 조정현 기자
  • 승인 2017.04.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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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 커져…3월 회사채 등 발행 부진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의 부진 등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2017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채권시장은 미국 FOMC 회의 금리인상 전후로 금리의 상승과 이후 하락하는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다. 월초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반영됐으며 30년 국고채 입찰 부진 및 수출증가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금리 급등세가 나타났으나, 월 후반에는 FOMC의 기준금리가 25bp 인상(0.75∼1.0%)됐음에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고, 장기금리는 수급부담으로 상승하면서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단기채권 수익률 하락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됐다.

3월 채권 발행규모는 통안증권, 회사채 및 특수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56조1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54조5000억원이었다.

회사채는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 및 금리 상승으로 발행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16.8%)한 5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A등급 이상은 전월대비 2조6000억원 감소(-46.4%)한 2조9000억원 발행됐으며, 전월 발행이 전무했던 BB 이하 등급에서 1500억원이 발행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미 금리 인상에 따른 1∼2월 선발행 영향으로 총 11건 75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6200억원 감소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74.3%로 전년동월대비 99.4%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등급 282.6%, BBB등급 이하 73.3%로 등급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3월 장외거래량은 미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분기말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대비 82조9000억원 증가한 442조4000억원이며, 일평균 거래량은 2조1000억원 증가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는 전월대비 각각 55조6000억원, 15조원, 10조5000억원 증가했고, 회사채는 발행 감소로 전월대비 3000억원 감소한 10조원이 거래됐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전월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간 직매 거래 및 보험, 자산운용 등의 분기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51조3000억원, 9조7000억원, 7조8000억원 증가한 260조7000억원, 28조2000억원, 6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중 원화강세 기조 지속 등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지속돼 국채 7000억원, 통안채 2조8000억원 등 총 3조5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3월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98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3월 중 QIB대상증권 등록은 6개 종목 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3월말 현재 QIB대상증권 등록잔액은 78개 종목, 31조400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 QIB(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적격기관투자자)제도

기업이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하면서 절차를 대폭 완화해 주는 제도. 공시의무가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해외기업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입. 적격기관투자자는 금융감독원장이 지정하며 QIB대상증권은 QIB사이에서만 거래해야한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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