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장 전 분식회계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정조준...특별감리 착수
금감원, 상장 전 분식회계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정조준...특별감리 착수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7.03.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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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적자 기업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1조9천억 흑자 탈바꿈

(금융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금융감독원이 상장 전 분식회계 논란이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에 들어간다.

30일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월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와 협의해 특별감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금감원이 그동안 여러 다른 외부 평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확인할 부분이 있어 특별감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방식을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하면서 갑자기 1조9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자산을 부풀려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년 연속 적자 기업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또 상장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상장 규정을 개정해 3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로직스가 상장될 수 있도록 특혜논란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금감원에 설립 이후 4년째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5조원대로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회계처리의 적정성 등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또 참여연대는 지난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패스를 공동설립한 미국회사 바이오젠(Biogen Therapeutics Inc.)에 삼성바이오패스와 관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금감원으로부터 특별감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상장과정에서 복수의 회계법인과 총 다섯 곳의 글로벌 증권사(상장 주관사) 및 다섯 곳의 법무법인 등을 통해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회계처리 및 법무검토를 실시했다”며 “이를 관계당국과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온 만큼 당사의 회계처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감리가 추가로 실시될 경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회계처리의 적합성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자혜 기자  kimj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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