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업계, 미 장기금리 전망 엇갈려
글로벌 IB업계, 미 장기금리 전망 엇갈려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7.03.2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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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채 10년물 3%까지 상승:1.6%까지 하락
연준 금리인상폭 제한 과거에 비해 상승폭 크지 않을 것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올해 미 정책금리가 3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장기 금리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2015년말 0~0.25%에서 올해 3월 0.75~1.0%로 인상(+75bp, 3회)하는 동안 미국채 2년 금리는 약 38bp, 10년 금리는 30bp 상승했다.

단기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장기금리(10년 이상)는 작년 7월부터 상승추세로 돌아섰으나 3월 FOMC에서 dovish한 발언으로 이후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와 해외IB업계는 앞으로 미국채 장기금리는 완만한 상승추세를 이어가 연말 2.7%(10개 IB평균) 내외로 예상했다. 향후 3T(Terminal rate, Term premium, Trump)가 금리수준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Credit Suisse, Goldman Sachs, JP Morgan, Standard Chartered 등 IB 4곳은 연말 미국채 10년 금리가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5곳은 박스권 등락 및 횡보, 1곳(HSBC)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장기금리가 일정 범위내(2.3~2.7%)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올해 정책금리 3회 인상이 시장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고, 연준의 최종목표금리(Terminal rate)가 3%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BoA는 올해 3회, 내년 4회 인상시에도 연준의 최종목표금리는 3%에 불과하므로 장기금리에도 이를 반영. 선물시장에서는 최종목표금리를 2.5%로 예상했다.

또 UBS는 장기금리는 장기 저성장 추세와 완화적 금융여건을 필요로 하는 인플레 환경 등으로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UBS는 연준이 금리 인상시 점진적 경로를 강조한 것은 근원 인플레이션 상 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 Morgan은 미국의 경제성장은 침체를 회피할 정도는 되지만 , 인플레이션이나 급격한 통화긴축을 야기할 만큼은 아닌 속도로 진행 될 것으로 전망했다.

Barclays은 펀더멘털 등 종전 중립금리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의 제약요인들이 상당기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Nomura는 올해 중반이후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한번의 랠리(10년, 2.25~2.30%)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선거 결과가 르펜 당선 등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 않더라도 정치 불확실성, Hard Brexit 등으로 안전자산선호에 의해 금리 하락이 나타나며 미 금리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구조적(secular) 요인에 의해 미 장기금리가 연말 1.6%까지 하락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HSBC는 금융위기 이후 ▲명목성장률과 채권금리 및 ▲재정확대 정책(공급증가 )과 채권금리의 상관관계 약화 ▲연준의 선제적 가이던스의 금리 안정화 역할 ▲인플레이션과  명목금리의 상관관계 약화 등의 변화를 지목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구조 변화 , 정부의 과다채무 , 부와 소득의 불균형 등에 의한 것이며 , 올해에도 장기금리가 1.36%까지 하락 하고 평균 1.8%였으나 경기 침체는 아니었던 것처럼 추세적 현상으로 평가했다.

옐런의장의 연설중 통화정책이 생산성 , 기술혁신 등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부분을 재조명하며 연준의 최종목표금리는 3%보다 낮은 2~2.25%로 추정했다.

특히 다수 IB들은 감세 및 확장적 재정정책,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논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장기금리의 상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트럼프의 감세 정책,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등은 기간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지만 세제개혁 이 실패 할 경우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기대도 약화되면서 금리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Citi는 국경조정세 시행시 수입가격이 급등 할 수 있으며 있으며 , 미국채의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 tapering도 금리 상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oldman Sachs는 3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여건이 보다 완화적으로 변화하면서 추후 연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JP Morgan은 시장금리가 연준의 점도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는 상방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북미팀장은 미 장기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폭 제한으로 과거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저하 , 상시적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 등에 기인하고 있음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최근 미 장기금리의 하락 배경에는 감세 및 인프라투자 정책에 대한 기대 약화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의 의회통과가 지연될 경우 Reflation trade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그간 호전된 심리지표들이 반락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뿐 아니라 성장 모멘텀 약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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