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금리상승‧주가하락 등 시장 기조 변화 대비해야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중국의 성장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랠리를 지속하고 있으나 시장의 위험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세계 주가는 작년 미 대선 이후 10% 상승했으며 미국의 주가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도히고 있다. 올해 미 S&P500지수는 5.3% 상승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을 보여주는 CBOE ‘Skew’ 지수는 3월 17일 현재 154.3으로 작년 Brexit 결정 당시 인 2016년 6월 28일 153.6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BOE ‘Skew’ 지수는 S&P500 옵션가격으로 산출되며 시장의 편향 정도를 계량화시킨 것으로 100이상이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우세하다.
미 기업의 EPS도 대선 이후 둔화세(S&P 500기업 EPS: $133→$131.28)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 EPS 증가율(yoy) 전망치도 연초 12.3%에서 최근 9%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연초 3% 내외에서 3월중 1% 내외로 하향조정됐다.
또 올해 1∼2월중 미 ETF로 사상 최고치인 1,310억달러 유입되는 등 버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ETF 투자붐은 1999년(기술주붐), 2006년(모기지붐)의 금융 버블과 유사하다고 우려했다.
FT는 경제학자 및 정책 담당자들이 인플레 같은 경제지표에만 집중하고 시장의 진정한 위험신호를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blind spot)가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최근 공공 및 민간부문의 차입 증가 등 과도한 레버리지도 위험요인이며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 주가 하락 등 시장의 기조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