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시장 안정펀드' 가동한다
올해 '채권시장 안정펀드' 가동한다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7.03.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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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용경색 발생히 채권시장 안정펀드 최대10조 가동

(금융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금융당국이 회사채 수급불안 대비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P-CBO를 일부 개정해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합동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향후 회사채 수급불안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하고 P-CBO를 개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안정펀드는 시장금리 급등과 같은 우량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시장 전반에 수급불안 등의 신용경색이 발생히 ‘채안펀드’를 최대 10조원이상 즉시 재가동 하는 구조다.

재가동이 결정된 즉시 캐피탈콜(Capital call)을 시행하며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사채 매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도 최대6000억 규모로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신규 발행되는 중소, 중견기업의 BB~A등급의 회사채가 된다.

중소,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 미 매각분을 산업은행이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한다. 이어 산업은행 인수 회사채 5000억원 중소,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1000억원)를 SPC에 양도한다.

선순위 AAA, 선순위 A, 후순위로 나누어 소화하고 선순위 AAA(20%)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선순위A(77%)는 신용보증 부분보증 조건으로 A등급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시장 소화한다. 단, 미 매각분은 산업은행이 인수하여 만기 보유하고 후순위(3%)는 발행 기업이 재인수하는 구조다.

이밖에 P-CBO를 통한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지원도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차환, 신규 발행되는 중소기업의 회사채로 약 1조 6000억원의 지원규모를 통해 차환지원 1조3000억원 내외, 신규발행지원 3000억원 이상을 시행하게 된다.

당국은 편입자산이 적정한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회사채와 편입자산이 자체적인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회사채 등 두 개로 나눠 공동운영 또는 단독운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공동운영과 단독운영은 시장상황 편입 자산규모와 등급 등으로 고려한다.

P-CBO를 통한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지원

기존의 P-CBO와는 다르게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회사채’는 선순위, 후순위로 구조화하고 선순위는 신보100%보증 지원으로 시장매각, 후순위는 발행기업의 재인수로 이뤄진다.

편입자산이 자체적인 신용평가를 등급을 받은 회사채는 ‘선순위-중순위-후순위’로 구조화 하고 선순위(AAA)를 시장 매각하되 미매각 발생 시 산은이 인수한다. 중순위(AAA)는 신보가 100%보증을 지원하여 시장매각을, 후순위는 발행 기업이 재인수 하는 구조다.

 

◇우량등급, A등급 수급양호하나 BBB+이하부진...미국 금리인상 대비해야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시장은 우량등급과 A등급 중심으로 수급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5년, 2016년에는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 들어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우량등급(AA-이상)과 A등급의 발행량이 증가하며 우량등급 순발행규모가 화갣되고 A등급 순상환 규모도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BBB+이하 등급은 발행량 감소에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수요예측면에서는 올해 1월~2월중 신청물량이 4조4600억원에서 6조24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참여물량 또한 11조2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수요예측 참여율이 2015년 210.1%, 2016년 251.2%에서 2017년 342.4%로 나타났다.

<그래프=금융위원회>

우량등급과 A등급은 수요예측 신청, 참여물량이 모두 증가했으며 수요예측 참여율도 상승한 반면 BBB+이하 등급은 수요예측 관련 지표들이 전년대비 부진하게 나타났다.

유통시장에서는 우량등급과 A등급의 거래량이 증가했다. 지난 1월, 2월 사이 회사채 거래량은 전년대비 2조5000억원 증가한 13조3000억원이며 BBB+이하 등급은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회사채 금리는 다시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가능성 확대에 따라 국채금리와 함께 상승했다. 한편 2015년 중 크게 증가했던 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우량등급 발행여건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시장전반의 위축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비우량등급은 향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이래 우량·비우량 등급 간 양극화가 최근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발행시장에서 A등급의 회복에도 BBB+이하 등급은 순상환증가, 수요예측 감소 등 수급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3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의 증가로 국채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상승했으나 회사채간 신용스프레드는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미국 대선직전보다 하락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국내 시장금리가 큰폭 상승할 경우, 회사채 전반에 거쳐 수급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자혜 기자  kimj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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