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장예상과 부합해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8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한국시간 3월 16일 오전 3시 발표)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통화금융대책반은 부총재를 반장으로 국제 담당 부총재보,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공보관,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1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연0.50~0.75%→0.75~1.00%)이 예상과 부합한 가운데 향후 정책금리 예상 경로도 종전과 같아 일부 시장참가자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금융시장에서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및 미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도 하락했다.
하지만 한은은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외에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대한(對韓) 정책, 유럽의 정치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김인구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정부와 협력하여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