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의 전시 공간인 ‘스토리지(Storage)’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뉴멘/포 유즈(Numen/For Use)’<사진>의 개인전 ‘보이드(VOID)’를 오는 24일부터 6월 18일까지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스토리지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개관전시로 현대카드 디자인의 진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Traces: The Origins of Hyundai Card Design’ 전시를 선보인 데 이어, 개성 넘치는 드로잉과 파격적인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슈리글리’ 개인전을 진행했다.
세 번째 전시인 ‘Numen/For Use: VOID’전은 테이프, 실, 끈, 그물 등과 같은 소재를 활용해 주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뉴멘/포 유즈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다. 뉴멘/포 유즈는 스벤 욘케(Sven Jonke), 크리스토프 카즐러(Christoph Katzler), 니콜라 라델코빅(Nikola Radeljkovic) 세 명의 작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협업 그룹이다. 모더니즘적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으며, 덴마크 디자인센터(2015), 파리 팔레 드 도쿄(2014),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특별전 (2014) 등과 같은 유수한 기관과 주요 전시에 초대돼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전시 제목인 보이드는 비어있는 공간을 뜻하는 건축용어이자,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작품명이다. 보이드라는 작품명은 관객들로 하여금 전시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실마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품은 총 세 점으로 스토리지 지하 2층과 3층에 설치된다. 지하 2층 전시장에서는 두 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플라스틱 구조물과 이를 지탱하는 실로 이루어진 스트링 모델 2x2(String Model 2×2·2015)과 정육면체의 큐브에 LED 램프와 특수거울, 에어탱크과 컴프레셔를 연결한 광원 조각 N-라이트_거대한 거울(N-Light_Big Membrane·2017)이다. 작가는 두 작품을 통해 공간 인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한편 지하 3층 전시장에서는 관객이 직접 공간의 변화를 체험한다. 지하 3층 전체를 탈바꿈 시킨 장소특정적 작품 보이드는 방대한 양의 패브릭과 이를 지탱하는 구조적 장치로 마치 미로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관객은 전시장을 둘러싼 하얀 터널을 통과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초현실적 건축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스토리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고, 직접 체험하는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예술적 감각과 경험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멘/포 유즈의 작업을 통해 우리의 인지능력과 지각이 확장되고 나아가 현대예술의 새로운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Numen/For Use: VOID’ 전시의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며, 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2000원이다.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안전상의 이유로 만 13세 이하는 지하 3층의 체험 작품 이용을 제한한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월요일 휴무)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스토리지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