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지난해 증권사의 순익이 2조1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3.9%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중 증권회사 5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으로 전년 3조2268억원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전년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도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7조4912억원으로 전년대비 4344억원이 감소하며 5.5%하락을 보였으며 이는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이익은 2조4531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7005억원 감소하며 40.9%의 대폭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3159억원, 채권관련이익 3조981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41.5% 23.6%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채권관련 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자기매매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 되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대선 후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채권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전년대비 임직원수·순익감소 등의 영향으로 급여지급액 감소에 전년대비 5924억원(7.5%) 하락했다.
증권사는 실적이 하락했으나 선물회사는 99.8%의 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210억8000만원으로 전년 105억5000만원 대비 105억3000만원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176억원 증가한데서 기인했으며 전체 선물회사의 ROE는 5.8%로 전년대비 2.5%포인트올랐다.
금융감독원 측은“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주식거래대금, 채권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등이 국내시장에 전이 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채무보증 관련 위험 등 잠재리스크 현실화로 인한 증권사의 수익성·유동성 리스크 증가의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에 따라 금감원은 잠재리스크 요인 모니터링 강화,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요인 점검, 합병증권사 등 대형사 리스크관리 등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향후 감독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실적은 지난해 피 합병된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의 11월까지 손익이 합산된 금액이다.
김자혜 기자 kimja@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