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대비 141조2천억↑…2금융권 주담대출 20% 증가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면서 사상 최대치인 1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1344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203조1000억원)보다 141조2000억원(11.7%)증가했다.
가계신용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 최대 증가액이다.
정부는 지난해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각종 규제·정책을 마련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617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여신심사 강화 때문에 4분기 들어 둔화하면서 전년말보다 10.1%(40조8000억원)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대출이 어려워지자 대출 수요는 정부 정책과 거리가 멀었던 제2금융권으로 급하게 쏠렸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대비 19.3%(19조2000억원)나 늘어난 118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계신용대출이 29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보험사와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362조9000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말보다 15조9000억원(4.6%) 늘었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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