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7.5억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반정부 시위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시장에서 벤치마크 규모의 장기 국제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채권은 5.5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4.10%로 결정됐다. 이는 미국 국채 5년물 수익률에 1.95%의 가산금리를 더한 것으로 변동금리 전환시 L+1.55% 수준이며, 불안정한 국제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신뢰 및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유통거래가 대비 우수한 조건으로 차입한 것이다.
국제금융본부 노융기 부행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환경에도 불구, 한국계 기관에 대한 투자자의 견고한 수요를 확인하고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돼 향후 한국계 기관의 외화자금 조달을 위한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주문은 하루만에 총 37.5억(발행규모의 5배) 달러가 쌓였으며 세계 전역에서 200개 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지역별 투자가 분포는 아시아 40%, 유럽 14%, 미국 46%이며, 기관 성격별로는 펀드 47%, 은행 16%, 중앙은행 15%, PB 등 기타 22%로 폭넓게 형성됐다. 발행 주간사는 BoA Merrill Lynch, HSBC, RBS, Standard Chartered, UBS, KDB Asia이며, 채권발행대전은 3월 만기 도래하는 외채상환 및 신규 외화대출수요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나영 ln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