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최진영 기자)금융위는 10일 핀테크 발전 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의 주요 추진과제인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융합 추진과 관련하여 현장 의견을 들었다.
핀테크 발전 협의회는 지난해 9월 핀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 관계기관, 업계, 전문가가 협력‧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로 출범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블록체인 기업 및 전문가, 금융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가기관(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은행, 증권사) 등이 참석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인터넷 혁명에 비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장외주식거래, 무역거래, 전자수표 발행 등 다방면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보증서 발급, 본인인증, 장외주식거래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가 오픈한 스타트업 전용시장(KSM)의 거래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정부는 우리 금융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기 위하여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의 일환으로 블록체인과 금융의 융합을 추진중이다.
16개 은행과 25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구성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서강대 이군희 교수는 “미국 뉴욕주의 경우 가상통화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하고, 영국은 블록체인으로 모든 부문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Beyond Blockchain’ 계획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CT 강국으로 블록체인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혁신적인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 완화, 정보공유에 대한 사회적 합의, 오프라인 중심의 규제 개선 등 적극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최진영 기자 wp0328@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