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최진영 기자)우리은행 지분매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해 청신호를 넘어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목을 모으고 있는 지분매각 과정이 더욱 수월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발표된 우리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1.6%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도 15.6%나 늘어난 수준이며 시장의 전망치인 3400억원대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자이익이 6.5%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해 개선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헀다.
특히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7.5%(2549억원) 감소했다.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전년말 대비 0.27%포인트 낮췄고, 연체율 또한 0.5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4%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이는 조선 3사(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제외 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55.9%로 전년말 대비 큰 폭 (34.4%포인트)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우리은행의 획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으로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 실적발표에 힘입어 금일 13시 27분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650원(5.44%포인트)오른 1만2600원을 기록 중이다.
최진영 기자 wp0328@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