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시추선 등 해양설비 인도 잇따라
현대중공업, 시추선 등 해양설비 인도 잇따라
  • 최한별 기자
  • 승인 2016.07.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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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 최한별 기자)현대중공업이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해양설비를 잇달아 인도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반잠수식 시추선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사진>를 발주처인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2013년 6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m, 폭 78m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이다다. 최대 수심 3000m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깊은 해수면에서 1만670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은 떨어지지만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의 변화를 적게 받는 특징을 갖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운용사인 BP사는 오는 10월부터 호주 남쪽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the Great Australian Bight)의 심해지역에 이 시추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인도는 최근 저유가 기조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가 인도 지연 및 취소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인도 대금 약 4600억원이 들어옴에 따라 현금 흐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발주처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업하여 이번 시추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해양설비를 잇달아 인도하면서 공정이 안정화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도 적기에 건조,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오프쇼어사에 드릴십 4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선박 2000척 인도라는 기록을 세울 때, 이 회사의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Ocean Blacklion)’호가 2000번째 인도선박이 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16척의 드릴십과 8기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인도했으며, 지난해부터 고르곤 LNG플랜트, 골리앗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Q204 FPSO 등 다수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최한별 기자  jsm@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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