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5%… 작년보다 더 떨어져
올해 성장률 2.5%… 작년보다 더 떨어져
  • 김수환 기자
  • 승인 2016.07.1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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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청년 실업률 갈수록 심화
 

(금융경제신문 김수환 기자)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져 2.5%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속되고 저유가와 소비위축으로 물가상승률도 1%대 낮은 수준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 10조원 규모의 추경이 집행되지만 성장세 하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년취업은 점점 더 좁은 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23만명으로 지난해 33만7000명과 비교해 31.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더 떨어져 17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경기부진의 핵심은 저유가에 따른 실질소득 증대 효과가 줄어들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계 소비심리도 악화될 가능성을 꼽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1%로 낮게 잡았다. 또 주택경기는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둔화 건설투자 상승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았다. 기업 구조조정 역시 경제 불안심리를 높이고 관련 산업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성장률을 2.5%,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1%로 예상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와 비교해 성장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물가상승률은 그대로 유지했다.

수출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활력이 떨어져 세계교역 물량은 지난해 1.6%에서 올 상반기 0% 내외로 증가세가 낮아진 상태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소폭 개선됐던 기업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며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장기성장세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 미국 시중금리를 끌어올리는 힘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3년 만기)는 상반기 1.5%에서 하반기 1.2%로, 회사채(3년 만기, AA- 등급) 금리는 1.9%에서 1.7%로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은 미국 대선과정에서 보호무역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화약세의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하반기 국제유가는 40달러대로 전년보다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0원으로 전년(1132원)보다 약 4.2%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기는 하반기 중 하향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개도국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 올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선진국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세계수요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활력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완전고용 수준에 이른 노동시장으로 인해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어려워지고 있다. 2분기 들어 소비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고용 둔화로 가계실질소득이 정체되고 있어 지속적인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져 올해 1%대 중반으로 성장세가 저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은 불확실성 커지고 높은 실업률이 유지 되면서 경기회복 흐름 약해질 전망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유럽경제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국은 수출 감소와 외국인 직접투자 위축으로 그동안의 호황 흐름이 뚜렷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엔저 혜택 사라지며 경기부진 심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계 소비는 지난 2014년 소비세율 인상 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는 투자ㆍ소비 부진 속에 글로벌 수요 약세에 따른 수출 둔화가 이어지면서 저성장 기조를 지속하는 ‘L자형’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설비투자 위축이 하반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장 큰 요인이다. 제조업의 과잉생산 및 부채문제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지속된 수출부진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되면서 투자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부동산 경기도 정부의 부분적 규제 및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하반기 이후 약세로 전환되면서 부동산 관련 투자 역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환 기자  kim@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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