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브렉시트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 박성경 기자
  • 승인 2016.07.0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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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 예상
한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

■ SC제일은행 ‘브렉시트 한국경제 영향’ 전망

(금융경제신문 박성경 기자)SC제일은행은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정부의 추경편성에 적절한 근거가 될까?’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7일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정책을 감안했을 때,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실행에 대한 반응이 급격하게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며 “당행은 정부가 추경 예산을 통해 10조원, 공공투자를 통해 10조원 이상을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출 국내성장 뒷받침

SC제일은행은 작년 하반기 이후 정부 지출이 국내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주장했다. 먼저 건설 투자가 정부의 추경실행에 영향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추경 실행과 올해 1분기 예상 조기 집행에 힘입어 건설 투자가 크게 반등했다. 작년 1분기에 3.7% 하락, 2분기에는 1.2% 성장했던 건설투자가 올해 첫 4개월 간 전년 동기 대비 11.3%나 증가한 것. 이 외에도 ‘추경편성’의 근거들은 많다. SC제일은행은 특히 1분기 예산 조기 집행으로 인해 사용 가능한 예산 자금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줄었기 때문에, 현재 추경 예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부진한 산업의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도 ‘추경편성’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 투자는 6%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브렉시트가 수출 및 설비 투자 부문에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SC제일은행은 “세계 경제 및 시장들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수출 및 설비 투자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 증가로부터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가 재정 확대 정책안의 통과를 위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추경편성에 재차 힘을 실었다.

美,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SC제일은행은 한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쳤다. 동행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고, 타 중앙은행들도 비슷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10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미 한국은행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하면서, CD 3개월물 금리는 2bps 하락했고 머니마켓 금리도 하락한 상태다. 이에 SC제일은행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EU와의 재협상이 수출 의존적인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산업 구조조정 계획과 생산성 하락 및 청년 실업 증가를 감안할때도 한국의 국내 하방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영국의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환율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브렉시트에 대해 취약한 통화들 중 하나가 ‘원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할 것이며, 국내 성장 모멘텀의 약화, 정책 동향 중앙은행의 도비시한 정책이 연말 원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성경 기자  psk@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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