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ISA, 수익률 극과극…‘쪽박’ 주의
출시 3개월 ISA, 수익률 극과극…‘쪽박’ 주의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6.07.0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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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최저 0.1% 편차 커…연 수수료도 최고 10배 차이

■ 금투협, 일임형 ISA 수익률 공시

(금융경제신문 김태용 기자)출범 석달 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이 최고 5.01%에서 최저 0.1%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0일, 13개 증권사의 103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출범 3개월간 수익률을 비교ㆍ집계해 공시했다. 공시대상 103개 ISA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보수를 차감하고 1.32%로 조사됐다. 연간 수수료도 최저 0.2%에서 최고 2.32%로 10배 차이를 보였다.

집계결과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상품별로는 HMC투자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없었다. 개별 상품 중에선 HMC투자증권의 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 상품이 5.01%로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HMC투자증권의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과 ‘수익추구형A2(선진국형)’ 상품도 각각 4.92%와 4.5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개별상품 누적수익률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일임형 ISA상품을 내놓은 13개의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2.32%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일임형 ISA가 양호한 수익률을 낸 것은 ISA 제도가 시행되기 전부터 이미 QV포트폴리오를 운용해온 탄탄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별 누적 수익률기준 HMC투자증권(2.16%)과 메리츠종금증권(2.12%)이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또한 이들 3개사는 개별상품별 누적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을 모두 차지했다.

반면 SK증권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다. 특히 SK증권의 ‘ISA 적극투자형 A’는 수익률이 0.1%에 불과했다. 상품에 적용되는 일임보수 등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SK증권은 수익률 하위 10개의 상품 중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103개의 모델포트폴리오를 분석하면 3개월 최고 수익률 상품은 의외로 초고위험군이 아닌 고위험군에서 나왔다. 최저 수익률 역시 고위험군에서 나왔다. 초고위험 수익률은 평균 2.28%로 초저위험군의 수익률(0.6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한 고위험(1.70%), 중위험 (1.07%), 저위험(0.91%)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일수록 상품의 평균수익률도 높았다. 다만 위험도가 높을수록 수익률의 편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의 수익률이 4.92%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 ‘ISA 고수익지향형A’(4.71%), NH투자증권 ‘QV 공격A’(4.16%) 등도 3개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증권의 ‘SK ISA 공격형A’ 수익률이 0.23%로 가장 낮았다.

고위험MP(27개)의 수익률은 0.1~5.01%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ㆍ대안투자형)’의 수익률이 5.01%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SK증권 ‘SK-ISA 적극투자형 A’의 수익률이 0.1%로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내밀었다. 미래에셋대우 ‘적극투자형 모델포트폴리오 AㆍB형’의 수익률도 0.4%로 1%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이밖에 중위험 MP 25개의 수익률은 0.4~2.42%로 집계됐고, 저위험MP(24개)는 0.34~1.81%, 초저위험MP(12개)는 0.28~1.16% 등의 분포를 보였다.

수수료도 같은 위험도 상품 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상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최고위험군 상품으로 연 수수료가 2.32%로 집계됐다. 최고위험 상품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의 연간 수수료는 2.32%로 103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초고위험 상품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 일임형ISA 초고위험’의 연간 수수료도 1.64~1.69%로 비싼 편에 속했다.

초고위험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수료 상품은 HMC투자증권의 ‘고수익추구형 B1(신흥국ㆍ대안투자형)’으로 0.5%로 나타났다. 고위험 상품 27개 중에서는 HMC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 A2ㆍB2가 2.01~2.23%로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ISA MP(고위험 P)이 수수료가 0.7% 가장 저렴했다.

최저위험 상품 12개 중에서는 HMC투자증권 ‘안정형 B5(신흥국, 대안투자형)’이 수수료가 0.74%로 가장 비쌌다. 반면 키움증권 초저위험 상품 ‘키움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와 미래에셋대우 ‘안정형 모델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수료가 0.2%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성인모 본부장은 “ISA 가입자는 단기적인 성과나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자세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익률 공시로 금융회사도 보다 전문적인 자산관리에 힘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보다 한달 늦게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한 4개 은행의 수익률은 7월 말부터 공시될 예정이다.

김태용 기자  kt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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