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모자라 대부업체 찾아” 65%
“생활비 모자라 대부업체 찾아” 65%
  • 박성경 기자
  • 승인 2016.07.0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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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가 7~10등급 저신용자…해마다 늘어

(금융경제신문 박성경 기자)지난해 대부업 이용자 약 268만명 중 생활비가 모자라 대부업체 문을 두드린 경우가 64.8%에 달했다. 평균 대부금리는 연 28%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201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비 대부비중은 작년 6월 말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생활비 대부에 이어 사업자금과 타 대출상환 목적이 각각 13.4%, 8.2%로 뒤를 이었다.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연 27.9%로 낮아지면서 영세 대부업자가 음지로 숨어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대부업체의 ‘양지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 시장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대부잔액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말 7조6000억원이었다가, 작년 말 13조2000억원까지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고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전투적인 영업확대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대부업도 대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체는 8752개로 6개월 전보다 10개 줄었다. 개인 대부업자는 87개 줄었지만, 법인 대부업체는 중개업자를 중심으로 77개 증가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는 169개로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11조 7820억원으로 작년 6월 말 10조 9623억원에 비해 7.5% 증가했다. 등록업자수도 2007년 말 1만8197개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듯 싶더니, 2014년 6월 이후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법령 개정안에 따른 대부업 등록요건 강화 및 대부채권 양수자격 제한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 대부업 신규 등록이 한 차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거래자의 77.9%가 7~10등급의 저신용자다. 그마저도 7등급 이하 거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거래자수는 2014년 말 115만5194명(78.4%)에서 작년 6월 말 119만8889명(78.6%)로 증가했고, 작년 말 121만2712명(77.9%)로 한 차례 더 늘었다. 1년 이상 이용한 거래자가 전체의 53.2%, 1년 미만은 46.8%다. 1년 이상의 장기 이용자 비중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8.6%포인트 늘어났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영세 대부업자 음성화 가능성에 대비해 검ㆍ경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불법사금융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에 대부업 감독체계 대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동시에 정책서민금융의 확대ㆍ강화를 통해서도 서민들의 금융부담 증가에 적극 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경 기자  psk@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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