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파생상품 “브렉시트 덕보네”
증시 파생상품 “브렉시트 덕보네”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6.07.0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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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속 풋옵션ELW 투자자 최고 1100% 고수익

■ 브렉시트 충격 코스피 명암

(금융경제신문 김태용 기자)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주식시장이 크게 경색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 등의 파생상품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로 결론나자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가 장중 3~4%의 낙폭을 기록하며 1890선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예상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일부 투자자들은 속칭 대박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풋옵션ELW를 매수한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ELW란 특정한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장래의 특정 시점 또는 그 이전에 팔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풋옵션 상품 중 한국B476코스피풋상품이 시가 대비 1100%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700~800%씩 상승한 풋옵션 상품들도 다수 존재했다. 한국B473상품, 대신B180, 현대B295 등의 가격도 시가와 비교해 7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또한 시장흐름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의 거래대금이 1조2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의 2배가량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지수가 상승하면 이익이 나는 레버리지ETF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브렉시트 쇼크가 예상보다 빨리 진화되고, 글로벌 정책공조와 추경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일 KODEX레버리지의 가격은 2.17% 증가한 1만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KODEX인버스ETF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하루 거래량도 24일 1억주를 넘겨 출시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후 지난주 간 3682만주, 4339만주가 거래되는 등 평상시 보다 높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시가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면서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수익률도 같이 오르고 있다. 또한 실물 금투자에 비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는 올 들어 33.26% 올랐고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은 18.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지수펀드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당분간은 안전자산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EU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수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한 것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시장 분위기대로 채권과 금 관련 ETF 등 안전자산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용 기자  kt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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