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태용 기자)올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ABS 발행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의 발행 총액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발행총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8조7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주택공사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올 목표 발행액 중 일정 금액 이상을 1분기에 증가시킨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회사들도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하는 2조8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은행이 4000억원, 여전사가 2조2000억원, 증권사 3000억원 규모이다.
금감원은 특히 할부금융채권 ABS가 전년 동기 대비 129.7%가 증가했다며, 이는 자동차할부채권 등 기초 ABS가 전년에 비해 208.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전사들의 영업위축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대체자금조달수단인 ABS를 통해 자금 조달이 증가했고, 신규 캐피탈사의 진입으로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기업들도 1조9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수치인데, 통신사업자가 기존 신용카드회사가 수행하던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보조금 축소,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단말기할부대금 유동화 시장의 규모를 축소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용 기자 kt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