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현준영 기자)고속버스 45년 역사 이래 최초로 ‘모바일 발권’ 도입을 통해 고속버스 문화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고속버스모바일 및 E-Pass’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고속버스모바일’은 티머니(Tmoney)로 유명한 한국스마트카드가 작년 3월 야심차게 출시한 고속버스 예매전용 앱이다. 그간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교통분야에서 카드 결제문화를 선도해온 한국스마트카드가 선보인 앱인 만큼, ‘고속버스모바일’ 앱 출시가 가져올 혁신의 바람에 대해 많은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출시 1주년…매표점유율 30% ‘합격점’
지난 1년간 260만이 앱을 다운로드 받고, 110만이 넘는 회원이 이용하는 등 명실공히 고속버스 분야 최강 앱으로 등극했다. 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15’ 대상과 ‘2015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간 ‘고속버스모바일(E-Pass)’을 통해 750만장의 티켓이 판매됐으며, 누적취급액은 1220억원에 달한다. 출시 3개월 만에 매표점유율 10%를 돌파하더니 작년 추석특송기간 29%, 올 설특송기간 33%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매표점유율은 30%로, 고속버스 이용객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으로 고속버스 예매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고속버스 타는 풍경 변화…‘모바일 발권’ 진화
터미널 매표창구에 줄서서 티켓을 끊는 것이 ‘1세대 발권방식’이라면, 이후 도입된 인터넷 예약은 ‘2세대 발권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예약은 늦어도 버스 출발 1시간 전에 완료해야 하는데다 터미널 매표창구나 티켓발권기를 다시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노선별로 예약 사이트가 달라 왕복예약이 아닌 ‘편도예약’만 가능한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였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등장한 ‘3세대 발권방식’인 ‘고속버스모바일’은 스피드와 고객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터미널 창구에 들르거나 종이승차권 뽑는 과정을 생략하고,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예약부터 결제, 발권’까지 ‘논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고속버스 출발 5분 전까지 실시간 좌석조회는 물론 결제, 예매가 가능해 터미널로 이동하는 중에라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발권까지 마칠 수 있다. 전국 190여개 고속버스 노선의 승차권 예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내려가고 올라오는 버스의 ‘왕복예매’도 가능하다.
‘고속버스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은 터미널 창구에 줄을 서거나 티켓발권기를 거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창구나 무인발권기가 아예 없는 경유지에서는 특히 그 진가를 발휘한다. 스마트폰에 발급된 ‘모바일티켓’을 고속버스 내 설치된 E-Pass 단말기에 간단히 스캔만 하면 탑승이 가능해 한층 편안하고 여유로운 고속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예매 걱정 ‘No’…교통카드 찍고 바로 승차
앱 예매나 인터넷 예약을 못한데다 터미널 창구 들를 시간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과 1년 전만 해도 떠나가는 버스를 넋 놓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빈 좌석만 있다면 시내버스처럼 바로 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고속버스 차량 내 설치된 E-Pass 단말기에 ‘티머니’ 등 선불 교통카드나 후불신용교통카드를 태그한 뒤 빈 좌석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고객ㆍ고속버스업계 ‘호평’ 잇따라
이같은 편리함으로 인해 고속버스모바일 및 E-Pass시스템은 이용고객들과 고속버스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앱스토어 댓글이나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 “빈 좌석 조회도 가능하고 도착예정시간도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빠르게 예매할 수 있고 창구에 들르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속버스업계 관계자인 조종배 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고속버스모바일 앱이 출시된 뒤 간편한 티켓 구매로 편리하게 여기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명절마다 반복되는 터미널 혼잡도 대폭 개선돼 고속버스산업 서비스의 전체적 질이 향상됐다”고 평했다.
조동욱 한국스마트카드 전국사업단장은 “고속버스모바일과 E-Pass에 대한 소문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퍼지면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예매ㆍ발권 스피드 향상과 고객편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카드는 앱 출시 1주년을 맞아 고객성원에 보답코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지난 1년간 쌓은 마일리지 실적에 따라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 모바일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준영 기자 hj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