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해보다 빠른 행보 시장 선제 공략
팬택ㆍ알카텔 등도 신제품 경쟁 가세 예고

(금융경제신문 오영안 기자)국내 휴대폰 시장이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가 14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수를 친데 이어 재기에 나선 팬택과 알카텔 등이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14일 2016년형 ‘갤럭시 A5(5.2형)’와 ‘갤럭시 A7(5.5형)’을 국내에 출시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국내 첫 신제품인 ‘갤럭시 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플래그십 모델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와 ‘지문 인식 센서’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무엇보다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한 2016년형 ‘갤럭시 A’는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카메라 기능이 돋보인다. 또 전ㆍ후면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를 채용해 어두운 장소에서도 밝고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탑재해 보다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1초 이내에 카메라가 실행되는 ‘퀵 런처’ 기능과 다양한 셀피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은 각각 2GB, 3GB의 램(RAM)을 탑재했으며, 1.6 GHz 옥타코어에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완전히 새로워 졌다”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같은날 프리미엄급 디자인의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출시했다. ‘K10’은 지난 ‘CES 2016’에서 공개한 보급형 라인업 ‘K 시리즈’ 중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LG 볼트’를 4월에 출시한 바 있는 LG전자도 3달 빨리 보급형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선제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한 ‘K10’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젊은 소비자 감성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조약돌을 모티브로 화려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K10’은 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구성해 입체감을 높였다. LG전자는 특히 SNS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을 고려해, 보급형으론 보기 드물게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 UX를 ‘K10’에 적용했다. ‘K10’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던 ‘인셀 터치’ 방식의 5.3인치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인셀 터치’ 방식은 터치 센서를 LCD와 통합해 더욱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로, 선명한 화면과 빠른 터치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K10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TG앤컴퍼니와 합작으로 내놓은 전용폰 ‘루나’를 통해 재미를 본 SK텔레콤은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알카텔원터치 중저가폰으로 ‘이통사 전용폰’의 신호탄을 쏜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알카텔 아이돌 착’ 후속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TCL 자회사 알카텔원터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출시된 ‘알카텔 아이돌 착’은 5인치 IPS(1280×720)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400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 130만 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 킷캣 운영체제 등을 탑재했다. 또 1GB 램, 16GB 내장메모리, 215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33만9000원이었지만, 한 달 뒤 28만7100원으로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달 중 출시할 알카텔원터치의 스마트폰으로, 작년 MWC2015에서 공개된 ‘아이돌3’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3’는 4.7인치와 5.5인치 버전으로 나뉜다. 먼저 4.7인치 ‘아이돌3’는 해상도가 HD(1280×720)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1GB 램, 8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2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또 5.5인치 ‘아이돌3’의 해상도는 풀HD(1920×1080)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 2GB 램, 16ㆍ32GB 내장메모리, 291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카메라 사양은 4.7인치 모델과 같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월 중 ‘아이돌 착’의 후속작을 내놓기 위해 알카텔원터치 측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아이돌3’를 그대로 출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재기에 나선 팬택의 ‘첫 신상폰’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이통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영안 기자 ahnyoh@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