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박민지 기자)삼성물산 주가에 적색등이 켜졌다. 기존 순환출자를 완전할 때까지는 지배구조상 삼성물산 주가 수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공정위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일부 처분 요구
지난해 12월 27일 공정위는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2.6%(500만주)에 대해 ‘신규 순환출자 및 기존 순환출자 강화 금지’조항에 위배 된다고 최종 판단하면서 삼성SDI에 지분 처분이 요구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으나 시일(3월 1일)의 촉박함을 이유로 유예기간 연장 요청을 한 상황이다.
◇당초 우려보다 과소한 수준, 지배력 영향도 미미
‘순환출자 강화’에 따른 지분 정리는 예고된 이슈였다. 삼성물산에 대한 계열사의 기존 순환출자 전체 8.8%(약 2조3000억원, 삼성SDIㆍ삼성전기ㆍ삼성화재 지분 합계) 대비 정리할 지분 2.6%(약 7000억원)는 과소한 수준이다. 즉 장내 매각 경우의 수를 제외하면 오버행 이슈 크지 않고, 지배주주 지분 감안시 삼성물산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삼성물산 지주사 전환 가정, 오버행 이슈 지속
다만 삼성물산에 대한 시장 기대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남은 계열사들의 삼성물산 지분 역시 반드시 정리돼야 한다. 따라서 삼성SDI의 삼성물산 2.6% 지분 정리 이후에도 오버행 이슈는 지속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에 대한 기존 순환출자가 완전 정리될 때까지 지배구조상 삼성물산 주가 수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민지 기자 pmj@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