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오영안 기자)올 상반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해 11월까지 수출이 전년대비 7.4% 감소한 가운데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유효 분석대상 16개국의 새해 상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87.0으로 나타나, 대외여건은 여전히 악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중국(47.2)과 인도네시아(81.0) 등의 경기부진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법인장들이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미국(110.3), 일본(120.0), 베트남(150.0) 등은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장들은 해외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을 꼽았으며,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의 비관세장벽(7.2%)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진출국 경기 침체, 한국기업의 낮은 지명도, 미국 금리인하ㆍ달러 강세,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약 70%가 올해 우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 거시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수출이 소폭 증가(0.9%)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10월 협상이 타결된 TPP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대해 56.2%가 찬성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21.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1%가 한국의 TPP 가입이 수출 증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관세철폐ㆍ인하(43.3%), 해외투자 보호ㆍ활성화(36.3%), 원산지 인증절차 개선(13.1%)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TPP 최대 수혜국으로는 베트남(35.8%), 일본(30.2%), 미국(23.9%) 순으로 지적했다.
오영안 기자 ahnyoh@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