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위안 직거래’ 고속 성장 희망가
‘원ㆍ위안 직거래’ 고속 성장 희망가
  • 박성경 기자
  • 승인 2015.12.2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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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장조성자’ 은행 12곳 선정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 등 호재

(금융경제신문 박성경 기자)정부가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내 ‘시장조성제’를 새로 시행했다. 올해 초기 도입 단계를 지나 내년부터는 원ㆍ위안화 직거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원화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내년 원ㆍ위안화 직거래시 시장조성자 역할을 담당할 곳으로 국내 국민ㆍ신한ㆍ우리ㆍ산업ㆍ스탠다드차타드ㆍKEB하나은행 등 6곳, 외국계 국내 지점 교통ㆍ건설ㆍ공상ㆍ중국ㆍ홍콩상하이ㆍING은행 등 6곳 총 12곳을 선정했다. 기존 시장조성자 중에서는 국내 은행의 기업은행이 제외됐다.

선정 은행들은 원ㆍ위안화 직거래 활성화를 돕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매수ㆍ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장조성자는 올해 상ㆍ하반기(6월)에 각각 한 번씩 선정됐고, 내년부터는 한해에 한 번만 선정이 이뤄진다.

원ㆍ위안화 직거래가 본격화 되면, 달러 환전 과정이 생략된다. 원ㆍ위안 직거래 환율이 재정환율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이제는 국내 시장조성자들이 재정환율을 참고해 호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작년 직거래 시장이 개장된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2억6000만달러로, 시장조성자 은행의 거래 비중은 83%에 이른다. 이에 내년부터 국내에서의 시장조성자의 역할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작년 7월 한ㆍ중 가교 역할을 담당할 은행으로 선정된 청산은행은 그동안 한국 위안화 금융허브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청산은행은 자금 조달, 운용, 해지 등의 3대 특권을 가져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을 조성하고 일일 약 1조원의 유동성을 제공했다.

원ㆍ위안화 직거래가 늘면서 최근엔 선물 거래 시장 거래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최근 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다가 변동 폭도 커지면서 선물 시장이 활성화된 것이다. 10월부터 현재까지 거래액은 26억5000만원에 이른다.

중국 시장이 주요국에 비해 자유화 정도는 낮지만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액과 외환시장에서의 거래규모, 세계 외환보유액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위안화 활용도를 제고하고 경상수지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등 내부개혁을 가속화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이 단숨에 급성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미 달러화 결제 선호 경향이 높은데다가 위안화의 높은 조달금리, 투자 및 해지 수단 부족 등의 장애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준서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팀장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고, 중국내 원화의 수용성을 제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언급했다. 또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국내 금융기관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성경 기자  psk@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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