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 3월, 도롱뇽을 잡기 위해 집을 나선 다섯명의 아이들이 돌연 실종된, 일명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 미스터리 실화극 ‘아이들…’(감독 이규만)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10여개국에 선판매됐다.
‘아이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소재의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살인사건 소재의 ‘그 놈 목소리’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의 마지막 작품으로 여느 사건보다 가장 파급력이 큰 실종사건을 영화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해외 판매에서 쾌거를 이룬 이유는 스토리의 완성도와 이규만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 연기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 등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라는 실화의 힘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라는 점, 그리고 현재 공소시효 만료로 더 이상 범인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점 등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주목 받고 있다.
한국계 CEO인 헬렌 김은 뉴저지 소년 5명이 실종되었던 사건이 무려 32년 만에 해결되었던 일명‘미국판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언급하며 “실화가 가지는 힘에 주목했으며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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