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최진영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오전 8시 30분부터 한국과 공동으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7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관련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료비 지출 ▷의료비 부담의 형평성 ▷삶의 질과 만성질환 ▷의료이용 ▷일차의료 등 보건의료 및 사회보장 정책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태진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의료비 부담과 건강보험정책’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구 생활비 중 의료비지출(본인부담금) 비율이 2008년 6.16%에서 2013년 7.50%로 매년 증가했다. 의료비로 인한 가구의 경제수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과부담 의료비 지표’로 살펴본 결과 소득이 낮고 만성질환이 많은 가구일수록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이어서 이재호 교수가 발표한 상용치료원 연구결과에서는 2013년 기준 국내 18세 이상 성인의 주치의 보유율은 14.5%로 나타났다. 주치의와 환자의 관계 지속기간은 평균 7년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주치의가 있는 경우 응급실 방문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남규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위원의 ‘한국의료패널 자료 설명’을 시작으로 이태진 서울대 교수의 ‘의료비 부담과 건강보험정책’, 이경용 산업안전보건연구위원의 ‘재난적 의료비 지출 가구 변화 및 노인 의료비 변화 특성’이 발표됐다. 오후에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된 총 24개 주제별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 세션은 한국의료패널 심의위원인 한달선 한림대 명예교수, 박재용 경북대 교수, 사공진 한양대 교수, 이승욱 서울대 교수, 신의철 가톨릭대 교수가 참석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를 후원하는 각 학회장인 이해종 한국보건행정학회장, 정형선 한국보건사회학회장, 조성일 한국건강형평성학회장, 김진현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 이홍균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한국의료패널이 건강보험정책 및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관련 학술 연구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책적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면서 “학술대회를 통하여 8차 년도를 맞이하여 안정기에 접어든 한국의료패널이 보건의료정책 전반의 정책수립을 위한 자료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영 기자 daedo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