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 증가’ 국내 펀드시장 순항
자산 ‘10조 증가’ 국내 펀드시장 순항
  • 정근영 기자
  • 승인 2015.1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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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등 영향 10월 순자산 425조 기록

(금융경제신문 정근영 기자)10월 전체 펀드 설정액 및 순자산이 전월보다 늘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15년 10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6조4000억원 증가(+1.5%)한 430조5000억원을,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2.4%)한 425조원을 기록했다.

유형별 펀드 현황으로 보면 주식형의 경우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원 늘었으나,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1000억원 증가해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2.9%)한 76조원으로 기록됐다.

국내주식형은 코스피 지수의 소폭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으로 10월 한 달 간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국내주식형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원(+1.7%) 많은 6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10월에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가액이 증가하는 등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1조1000억원(+7.9%) 늘어난 15조2000억원이었다.

또한 채권형의 경우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대비 7000억원 증가했으며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대비 1000억원 늘어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달에 비해 8000억원 증가(+1.0%)한 86조4000억원으로 결과가 모아졌다.

국내채권형펀드는 한 달 동안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1개월 전보다 8000억원 증가(+0.1%)한 7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 동안 41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전월 말대비 592억원 증가(+0.7%)한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한 달 동안 자금유출이 2000억원 발생했으나 평가액 상승으로 인해 순자산은 전달보다 1000억원 늘어(+1.1%) 11조9000억원이었다.

MMF는 한계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처 부재로 인해 법인 자금이 유입(+2조9000억원)됨에 따라 순자산은 지난달보다 2조6000억원(+2.5%) 많은 10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은 자금순유출(-92억원)이 발생했으며 순자산의 경우 큰폭의 평가액 상승에 힘입어 전월 말대비 1조원 늘어(+3.1%)난 31조4000억원이라는 결과를 냈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자금순유입(+5000억원)에 따라 전월 말보다 5000억원 증가(+1.6%)하면서 34조5000억원으로 기록됐다.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자금순유입(+1조9000억원)에 따라 전월 말에 비해 1조9000억원 증가(+5.1%)한 3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년 말 대비 20조원이상 증가한 MMF에 대해 저금리의 시대와 투자대상 부재에 따른 시중자금의 부동화로 2015년 이후 MMF에 자금유입이 집중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MMF로의 급속한 자금유입은 재산구성 및 가중평균만기(이하 ‘듀레이션’) 등에 변화를 야기한다”면서 “가장 비중이 큰 채권자산이 주로 금융채ㆍ통화채 중심으로 구성되고, 유동자산비중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함에 따라 자본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MMF는 2009년 사상 최대인 126조원을 돌파한 이후 100조원대 아래를 유지했으나, 저금리기조가 본격화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금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는 등 올해 8월에는 또다시 120조원을 넘었다.

금투협은 이에 대해 기준금리의 사상 최저치(1.5%) 인하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의 단기금융상품의 쏠림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두달간 대규모 실적 악화 기업의 발생에 따른 기업어음(CP)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MMF에서 자금이탈이 증가해 올해 10월 말 현재 103조7844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결과를 냈다.

이같은 자금의 급속한 유입은 MMF 재산운용에 영향을 미치는 등 재산구성 및 듀레이션 등에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채무증권은 MMF 투자 증가로 늘어난 자금은 주로 채권에 투자돼 지난달 30일 현재 해당 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말 43.9%에 비해 7.4%포인트 증가한 51.3%다.

특히 국채, 회사채, 금융채, 통안채의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각각 3조1000억원, 4조9000억원, 8조5000억원,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예금, 콜론, 어음, RP 등 유동자산도 편입규모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47.2%→39.2%)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MMF재산에서 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은 우리 금융시장의 구조적인 특성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이는 국내 단기자금시장의 경우 외국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으로 MMF운용을 위해 단기상품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란 것이다.

듀레이션 현황을 보면 채권자산의 증가와 더불어 MMF의 듀레이션은 지난해 말 대비 4.0일 증가한 63.9일로 나타났다. 이는 MMF의 최소 듀레이션 요건(75일)은 충족된 것으로 듀레이션이 증가한 이유는 편입자산이 만기가 긴 국채 및 회사채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5년 단기간의 급속한 자금유입으로 MMF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수 있으나, 과거와 비교할 때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평균 듀레이션이 63.9일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채권자산은 주로 금융채ㆍ통화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유동자산비중도 40% 가까이 유지하기 있는데다 자산 총액 대비 1일 유동성 자산은 10%, 7일 유동성 자산은 30% 유지토록 유동성요건도 충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MMF의 특성상 기준금리 및 주변 환경에 맞춰 투자자의 단기자금 활용에 따른 빈번한 유출입이 발생하므로, 단기적인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추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근영 기자  ck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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