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준비해야 안정된 은퇴 결실”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준비해야 안정된 은퇴 결실”
  • 정근영 기자
  • 승인 2015.11.0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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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총자산 아닌 연금개념 중요
은퇴 전 ‘비재무적 파산’도 대비해야
주택연금 적절 활용 안정적 노후 도움

■ 금융경제가 만난 사람/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준비해야 성공적인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경제신문 정근영 기자)최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은퇴와 관련해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적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이후 안정적 수입과 평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지만 은퇴준비를 잘하고 있는 사람은 더 적다는 것이 현실이다. 모두의 난제 해결을 위해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김경록 소장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급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급하게 생각하거나 두려워 하지말고 지금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준비해야 안정적 은퇴설계가 가능합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은퇴와 관련해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세부적으로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으로 나눌 수 있는데 퇴직연금이란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퇴직금 제도는 퇴직충당금을 가지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주는 것을 말하며 퇴직연금제도중 DC형은 매월 근로자에게 퇴직금에 해당하는 돈을 주는 것, DB형은 사외정립을 시키는 등 근로자에게 이득을 주는 형태로 이를 통합해 퇴직급여제도라고 통칭한다.

이와 관련 김 소장은 “미국은 퇴직연금을 목돈지급 하거나 기업이 연금으로 평생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목돈을 한번에 받는 형태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의 경우 사업자와의 DB형 및 DC형 가운데 선택하면 은퇴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즉 DB형의 장점은 자신의 급여가 평균정도 적립금이 불어난다는 장점이 있으며 DC형의 경우 자신의 운용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이직시 IRP 계좌로 옮겨지기 때문에 새 직장에서의 DB형이나 DC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퇴직연금을 준비하는 데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면서 “30대는 앞으로 10년 후 베이비부머들의 퇴직시기가 예정돼 있어 오랜 직장생활이 가능하니 지금부터 적은 금액이라도 연금 및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에 가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40대는 은퇴이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또 다른 기술을 습득해야하며 이는 시대의 변화에 다른 대응이기 때문으로 미래를 위해 자신에게 투자해야한다”면서 “이와 함께 연금통장과 생활자금통장을 분리해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자산운용관련해선 젊은이들의 경우 투자상품에 가입하되 절반이상은 해외자산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은퇴 전후 5년 밑그림 시급

그는 “40~50대층은 은퇴전후 5년을 미리 그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시기를 위해 자신은 무엇을 준비했는가에 따라 은퇴 이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일축했다. 예를 들어 은퇴 5년 전부터 준비 해 창업한 커피전문점의 성공과 은퇴후 받은 퇴직금으로 급하게 차린 치킨집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경록 소장은 “자산배분 관점에서 주택연금은 은퇴자산의 효율적 운용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택연금의 경우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부동산에 쏠린 자산의 균형을 찾아줄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 하락위험과 장수리스크를 방어하는 등 은퇴자 자산배분 측면에서 활용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산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는 은퇴자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활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재정상황에 맞춰 다운사이징 후 주택연금 가입, 주택연금 수시 인출 방식 활용여부, 연금수령기간 결정 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75세까지 일한다는 생각 필요

아울러 “초저금리로 갈수록 일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퇴직 후 연금 겸 업라이프스타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75세까지 일한다는 생각으로 은퇴전 1인 1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비재무적인 부분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은퇴 이후 모아놓은 돈은 있지만 만날 사람도 없고 하는일 없이 집에만 있다가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경우 등이 비재무적 파산이다. 보통 은퇴 이후 직장관계 등 사회구성원의 관계가 사라지는 등 외로워질 수 있는데 시간의 효율적 활용으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등 새로운 사회공동체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개인에 있어 시간, 관계,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제안이다.

김 소장은 퇴직연금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퇴직 후 연금에 대해 너무 걱정할 것도 두려워 할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젊은층은 하루라도 일찍 준비하는 것이 좋고 은퇴직전세대의 경우 1인 1기를 갖추고 늘 총자산이 아닌 연금으로 생각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소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로 2000년 미래에셋 투신운용 채권부분 대표 및 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 미래에셋 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을 거쳤으며 2013년부터 은퇴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근영 기자  ck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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