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벤처기업 ‘성장 마중물’ 충실 역할 기대

(금융경제신문 정근영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중소ㆍ벤처기업 자립 및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캡테크 활성화 ▷IR지원시스템 오픈 ▷크라우드펀딩 제도 추진 및 활성화 등이다.
이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은 캡테크 업체를 육성, 자본시장의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관련 혁신업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등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캡테크(CapTech)란 자본(Capit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자본시장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해 자본시장 내에서 증권 및 자산운용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를 의미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를 위해 10개의 주요 캡테크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통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캡테크지원협의회를 월 1회 운영하는 등 관련 업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캡테크 업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효율적인 증권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예탁결제원의 풍부한 증권정보와 캡테크 업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캡테크 산업의 실질적 발전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9월부터 IR114 오픈
또한 지난달부터 온라인 IR지원시스템, IR114을 오픈해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IR(Investor Relationㆍ기업설명활동)은 기업설명회 개최 등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나 재무성과 등의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유치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의 장점은 대기업에 비해 오프라인 IR활동이 적은 기업에게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없이 적극적인 IR활동을 통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원의 광범위한 증권정보를 증권정보포털(SEIBro)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통해 어느 기업이든지 자신만의 IR방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과 이를 공유함으로써 장내ㆍ장외 시장의 균형잡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지원 주력
특히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한국예탁결제원은 2013년부터 금융당국의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에 적극 참여해왔으며 올해 8월 31일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이란 발행인의 발행한도 및 투자자의 투자한도 관리, 발행인 및 투자자 정보 관리, 금융당국의 감독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제도 시행일은 다음해 1월 25일이며 제도의 성공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참가자들과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내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펀딩 지원 시스템을 통해 중앙기록관리업무 외에도 투자자 명부 관리ㆍ증권 예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그 외 업무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효율적인 제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세미나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제도 추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안정적인 제도 운영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통해 시장 건전성을 확보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온라인 IR지원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창조경제의 토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근영 기자 ck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