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정근영 기자)국정감사에서 증권사의 신용 및 담보대출 금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7.93%다. 이는 지난 3년간 0.2%포인트 인하하는데 그친 수준이다.
김 의원은 이 가운데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10.1%며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8.2%와 8%를 기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미래에셋증권 금리에 대해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 조정 없이 8%를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신용거래금리를 인상해 현재 7.9%와 7.8%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10대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12년 7.32%에서 올해 6.63%로 0.69%포인트 내리는데 그쳤으며 키움증권이 9.4%,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7.5%와 7.2%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행이 201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곱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동안 증권사의 신용거래 및 주식담보대출 금리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증권사의 욕심"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이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또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손실 위험이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행과 조달 비용에 차이가 있다는 증권업계 설명이 있다해도 주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관련 금리를 하향 조정해야 하며 금융감독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근영 기자 cky@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