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기대 이하’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기대 이하’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5.08.2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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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조4천억’ 지출 전년비 11% 증가 그쳐
메르스 사태 영향 중ㆍ일 등 관광객 급감 치명타
 

(금융경제신문 최진영 기자)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은 24일 ‘2015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6%가 증가한 5조4000여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 11조원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년 증가추세이던 외국인 지출액이 올 상반기에 기대 이하인 사유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1월부터 5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 추세였으나 메르스가 극성이던 6월 한 달 동안에는 지난해 6월 대비 35% 급감하면서 상반기 증가폭을 둔화시켰다. 이는 6월 외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41%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56.4%), 일본(16.8%), 미국(8.4%)의 순이다.

중국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에 그쳤다. 매해 60% 이상씩 증가하는데 비해 올해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일본은 9000억원으로 11.2%, 미국은 4500원으로 13.3% 증가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홍콩, 대만, 싱가포르 순인데 이들 국가도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지출액이 각각 55%, 46%,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은 300억원으로 전체 13위, 전체비중 0.6%에 불과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66.6% 증가했고 특히, 의료부문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96.4%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2조86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3.1%이고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숙박은 1조2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음식은 4200억원, 의료는 2100억원 순이다.

특히 의료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폭을 보였는데, 그 중 러시아 의료지출액은 루블화 가치 하락과 지속적인 저유가에 의한 국가 경제 불황으로 해외관광이 많이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카자흐스탄ㆍ몽골 등 아시아 국가와 일부 중동국가는 여전히 의료 지출에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제주, 부산, 인천 순이다. 제주가 전체 3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3조99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4%를 차지했다. 경기는 3700억원, 제주는 2740억원, 부산은 2720억원, 인천은 2400억원 수준이다. 전국 시군구별 지출액 중 서울 중구가 30%, 서울 강남구가 12.4%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구로구는 신규 호텔 건축과 증가하는 의료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4개국어 지원 홈페이지 오픈 등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시도별 증가율은 제주(63.3%), 강원(35.1%), 광주(28.3%) 순으로 높았다.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제주는 면세점이나 특급호텔이 주요 지출 업종인데 서울 본점에서 누적 집계하는 방식임을 감안하면 제주의 실제 외국인 카드 지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종별 상위에 랭크돼있는 쇼핑, 숙박, 음식을 포함하는 관광부문의 경우 38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국(66.9%), 미국(8.2%), 일본(5.6%) 순이다.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의 카드사용 데이터를 검토해보니 실제 시기와 상황별로 유의성을 갖는 데이터가 분석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에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영 기자  daedoo@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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