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는 FY2010 4분기에 당기순이익 3,644억원을 시현, 전분기 대비 44.1% 감소했다.
연간실적은 부동산 PF를 비롯한 상시 구조조정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은행부문의 이익 회복과 비은행부문의 그룹 이익기여가 지속돼 전년 대비 82.6% 증가한 2조3,83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분기 1,88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유가증권매각이익 소멸과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4분기 은행부문 순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회복과 대손비용 안정화를 통해 전년 대비 119.3% 증가했고 그룹 이익기여도 또한 2009년말 40%에서 52%로 경상 수준을 회복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비은행부문도 영업이익 증가와 건전성 개선을 통한 대손비용 감소로 전년 대비 35.2%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를 포함한 4분기중 순이자마진은 3.55%로 전분기 대비 18bp 증가했고, 신한은행도 전분기 대비 12bp 증가한 2.17%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중 신한은행 원화대출금과 신한카드 영업자산이 각각 1.2%, 5.7% 증가해 4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기본적인 수익성은 지속적인 개선추세를 나타냈다.
회사측은 잠재부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 및 부동산PF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손비용율도 전년 93bp에서 60bp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마진 회복과 대출자산 증가로 그룹의 핵심 이익 기반인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대손비용 감소와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이익 증가가 더해져 그룹의 이익 기반이 더욱 안정화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3조원을 웃돌며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히 올해 실적 개선을 1분기부터 현실화되면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최근 주가의 단기적인 동인은 CEO리스크 해소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최근 회장 선임과 관련해 감독당국의 부정적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회장 선임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하면서 Top Picks(최선호주)인 하나금융, KB금융에 이어 신한지주를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또 대우증권은 신한지주의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2500원으로 9.6% 상향 조정했다.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며 특히 1분기 순이익은 76.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심태용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하는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가 높았다면 이제는 은행부문의 기여도가 제고되면서 한단계 높은 수준에서 견조한 실적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양호한 리스크 관리로 인해 자산성장 기조로의 사업전략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며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해소돼 과거의 프리미엄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차기 회장 후보가 시장이 기피하는 특정인물이 아니고 조직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 직원들의 영업 능력 및 관리 능력, 탁월한 수익성은 여전히 금융그룹중 최고 수준”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배구조 이슈보다는 은행 본연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승룡 기자 chosyng@fetimes.co.kr